박현경, 접전 끝에 이예원 꺾고 '매치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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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매치퀸'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결승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이예원을 꺾고 우승했다.
17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이예원을 따라잡은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5m 앞에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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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우승 아쉬움 씻어
박현경이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매치퀸'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결승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이예원을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 여만의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우승 상금 2억2,500만 원을 받은 박현경은 상금랭킹 1위(4억8,523만 원),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성유진에게 져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이예원은 2022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에서 주도권은 박현경이 먼저 잡았다. 1번 홀(파4)에서 홀에 딱 붙는 샷으로 버디를 낚아 앞서 나갔다. 4번 홀(파4)에서는 이예원이 두 번째 샷을 숲으로 보낸 뒤 홀을 포기해 2홀을 앞섰고, 5번 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 3홀 차로 달아났다.
일방적인 경기가 되는 듯 했지만 이예원은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10번 홀(파4)에서는 그린을 넘겼지만 10m가 넘는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박현경은 10번 홀에서 4m 버디로 응수했지만, 이예원은 12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홀 차로 좁혔다.
둘은 14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는데 박현경의 어프로치는 홀을 5m나 지나갔고 이예원은 1m에 붙였다. 박현경의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예원은 15번 홀(파4)에서도 박현경의 어프로치 실수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박현경은 물러서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이예원을 따라잡은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5m 앞에 떨궜다. 이예원이 먼저 시도한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고, 박현경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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