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4번 DH' 이주형 "타격감은 아직, 조만간 수비 나가면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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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팀의 4번 겸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단에서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주형을 배려해주고 있는데, 그는 "수비에 나가야 타격감이 올라올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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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나가면 잡 생각 없어질 것…하루 한 개만 치자는 생각으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팀의 4번 겸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단에서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주형을 배려해주고 있는데, 그는 "수비에 나가야 타격감이 올라올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주형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 팀의 10-3 승리에 기여했다.
이주형의 이날 유일한 안타는 홈런포였다. 그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주형은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운 좋게 걸렸다"면서 "타구가 넘어갈 줄은 몰랐고 그저 수비수가 못 잡았으면 했는데 홈런이 돼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한 이주형은 팀의 주축 타자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전력에서 빠졌다.
한 달의 공백 끝에 지난 9일 복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여전히 통증이 조금은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그는 "주루를 할 때 조마조마하다"면서 "원래는 뛰고 난 다음에 빨리 뛰었는지 아닌지를 생각하는데, 이제는 의식을 하면서 뛰어서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다음 주부터는 수비도 조금씩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조금씩 빌드업을 해 나가서 수비도 조만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수비 소화가 가능해지면 타격감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이주형은 복귀 후 0.243의 '그답지 않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주형은 "아무래도 돌아온 이후 삼진도 많고 타율도 확실히 좋지 않다"면서 "수비를 나가면 몸에 열도 나고, 잡생각도 없어지는데 확실히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비를 하면 타격감이 올라올 것 같다. 요즘은 타석에서 못 치더라도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고 심플하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주형의 반등은 곧 키움 타선이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은 1번 고영우, 2번 로니 도슨, 3번 김혜성, 4번 이주형까지 4명의 상위 타순이 10타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홈 13연패를 끊으며 리그 최다 연패(14연패) 타이의 불명예도 벗어났다.
이주형은 "연패를 의식하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도 오늘 경기에선 내가 딱히 한 게 없다"면서 "(김)인범이형이 연패 스토퍼로 활약했기 때문에 믿고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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