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대상 수상 후 출연료 200만원 올려줬다"('사당귀')[종합]
[OSEN=선미경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안84가 대상 수상 후 출연료가 올랐다고 밝혔다.
19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가 정준하, 지상렬과 비밀 회동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정준하, 지상렬 씨는 십수 년 함께 한 동료다. 제일 친하고 허물이 없는 관계다. 가장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MZ세대가 뭘 좋아는지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었다”라면서 비밀 회동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만난 지상렬은 근황을 전했다. 지상렬은 현재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배우 오현경에 대해 언급했다. 지상렬은 “오현경이 ‘상렬 씨랑 잘 돼서 혹시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이라고 말하더라. 내가 그러면 ‘신랑수업’부터 ‘동상이몽’ 출발이다. 그러면 연매출 100억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우담바라가 확 피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명수는 지상렬과 오현경을 응원했다.
박명수와 정준하, 지상렬의 비밀 회동의 목적은 MZ세대 취향 파악이었다. 고정 프로그램이 없는 정준하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하나 뿐인 박명수는 일이 없음을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드라마 감독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10명 안 팎의 배우 빼고는 일이 아예 없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숙도 “주변에 배우들이 많은데 연락와서 하는 얘기가 다 ‘언니 뭐 저랑 같이 할 것 없을까요?’를 많이 물어본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명수는 “예능도 몇 명이 다 해먹는다. 전현무를 비롯해서”라고 언급했고, 전현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거들었다. 특히 전현무는 지난 해 22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었다.
비결을 묻자 전현무는 “유튜브 안 하는 사람 나밖에 없다. 방송에서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있다. 자기 채널이 있으면 아무래도 못하는 게 있는데, 나는 비어 있으니까 제작진이 좋아한다”라고 털어놨다.
박명수와 정준하, 지상렬은 문제를 찾기 위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명수는 이날도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어 방송 녹화 중임을 알렸다. 유재석은 “녹화 날이 바뀌었나 보네?”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네가 목요일에 안 받아서 금요일로 바꿨어”라면서 정준하, 지상렬과 함께 있음을 알렸다.
정준하와 지상렬을 반가워하는 유재석에게 박명수는 “우리 셋을 끌고 할 생각은 없냐? 우리는 왜 너랑 일을 못 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준하 형은 내가 프로그램 같이 할 때부터 많이 이야기했다. 체중 감량하고 건강을 위해서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모님 말도 안 듣는데 내 말을 듣겠어”라고 말했다.
이후 정준하는 기안84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안84는 지난 해 ‘MBC 연예대상’에서 비연예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예능 전성기를 맞았다. 기안84는 전화를 받자마자 “누구세요?”라고 물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정준하는 정체를 밝히며 “갠지스강 물 진짜 먹었니?”, “대상 받고 출연료 많이 올랐니?”라고 묻기도 했다. 기안84는 ”200만 원 올려줬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치어리더 박기량의 복귀 무대도 공개됐다. 박기량은 먼저 스튜디오에서 “광고 모델 연장 좀 하고 행사가 많아졌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얼마 전에 박기량 씨가 행사를 잡아줬다. 디제잉. 거기서 많이 취해 있었다”라고 미담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기량은 복귀 무대를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로 이적 후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팬들을 만나는 자리라 외울 안무도 많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해야 했다. 박기량은 후배와의 연습에 “박기량 보려고 앞자리 표 전쟁이 일어났고, 박기량 박기량 우윷빛깔 박기량, 길긴 길다 박기량을 외치기도 했다. 나 때문에 원정 치어리더 대기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편안해지긴 했다”라고 말해 MC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복귀 무대를 3일 앞둔 시점, 팀장인 현숙은 박기량의 안무 숙지 정도를 체크했다. 하지만 박기량은 같은 부분의 안무를 여러 차례 틀리는 등 현숙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현숙은 “연습해 왔어야 되잖아요. 제가 언니를 데리고 왔으니까”라면서 실망과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기량은 그대로 상황이 답답했다. 박기량은 “십 몇 년 동안 했던 몸 쓰는 움직임과 여기와 좀 다르긴 하다. 그리고 부상 복귀를 빠르게 당기다 보니까 연습했던 시간이 촉박해서 과부화가 왔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현숙의 지적을 받자 “나 3일 뒤에 완벽하게 할 수 있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박기량은 계속해서 틀리는 안무를 지적하자 “그만해. 애들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라며 다소 큰 소리를 냈고, 현숙은 “제가 이렇게 해서 기분 나빠요?”라며 자리를 피했다. 현숙은 “화가 나면 우는 스타일이라. 만약에 동생이었다면 세게 이야기했을텐데 그것도 약하게 이야기한 거다. 못 참을 것 같아서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기량은 완벽한 복귀 무대를 위해서 연습에 매진했다. 복귀 경기가 있는 날 박기량은 일찍부터 경기장에 도착해서 체력 단련에 나섰다. 경기장 계단을 뛰어다니며 몸을 풀었고, 가장 더운 날씨에 멤버들과 리허설을 마쳤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박기량은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응원을 이끌었고, 응원에 힘을 얻은 두산은 역전승을 거뒀다.
박기량은 “오늘의 박기량 데뷔 무대는 정말 완벽했다. 박기량이 박기량 했다고 해주시더라. 내일도 경기가 있지만 내일도 완벽할 거고, 앞으로도 완벽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볼 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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