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지털 위안화' 결제 中본토 바깥서 처음 시작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5.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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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중국의 주요 은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할 수 있는 첫 번째 도시가 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전날 성명을 통해 홍콩 주민들이 중국은행, 교통은행, 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과 함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해 중국 본토에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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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중국의 주요 은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할 수 있는 첫 번째 도시가 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전날 성명을 통해 홍콩 주민들이 중국은행, 교통은행, 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과 함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해 중국 본토에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주민들은 휴대전화번호만 있으면 홍콩 내 17개 시중은행을 통해 'FPS'로 불리는 즉시 결제 시스템으로 본토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충전된 지갑은 중국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를 잇는 이른바 '그레이트 베이' 지역과 중국 내 기타 시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은 2014년 법정 디지털 화폐 연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범 도시에서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공식 통화량에도 포함된 디지털 위안화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 165억위안(약 3조1000억원)이 유통돼 본원 통화에서 0.16%를 차지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앞으로 중국인민은행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디지털 위안화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국과 홍콩 간 거래 편의성을 재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홍콩 내 주요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고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 주식 거래 연결에 관한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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