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은혜가 없었다면!" 최경주, 54번째 생일에 역대 최고령 우승 축포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4. 5. 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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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특히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세운 50세 4개월 25일의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4회 우승을 이룬 최경주는 상금 2억6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19년 만에 50대 우승자가 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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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공을 쥐고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KPGA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자신의 만 54살 생일을 맞아 한국프로골프(KPGA) 역대 최고령 우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마지막 날 정상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3언더파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1970년 5월 19일, 꼭 자신의 54번째 생일에 거둔 우승이다. 특히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세운 50세 4개월 25일의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4회 우승을 이룬 최경주는 상금 2억6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KPGA 투어 통산 17승을 거둔 최경주는 해외 투어까지 포함해 꼭 30번째 정상에 등극해 생일을 자축했다.

최경주의 마지막 KPGA 투어 우승은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이었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19년 만에 50대 우승자가 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18번 홀의 작은 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KPGA

전날 3라운드까지 최경주는 5타 차 1위로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7번 홀까지 2타를 잃으면서 박상현이 버디 3개로 2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경주는 9번 홀(파5) 3m, 11번 홀(파4) 10m가 넘는 버디 퍼트로 2타를 줄였지만 12, 13번 홀(이상 파4)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박상현이 15번 홀(파4) 버디로 쫓아왔고, 최경주가 18번 홀(파4) 보기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운이 따른 가운데 최경주의 뒷심이 빛났다. 최경주는 18번 홀 1차 연장전에서 2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 구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공은 물에 빠지지 않고, 돌로 둘러싸인 작은 섬 같은 공간에 떨어졌다. 이에 최경주는 벌타 없이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 박상현도 파에 머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 박상현이 보기를 범한 사이 최경주가 1m 파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이번 우승은 신의 은혜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장종민, 이태훈, 김백준, 이승택이 합계 1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장동규는 공동 11위(1오버파), 김경태는 공동 13위(3오버파)에 자리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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