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발하는 상계주공5 재건축…`분담금 5억`도 버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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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분담금이 5억원을 넘어 중단위기에 처했던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이 다시 추진된다.
현재 서울 외곽 지역 재건축 평균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을 노크 중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GS건설이 제안한 상계주공5단지 공사비는 업계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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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재건축 공사비 3.3㎡당 800만원 상회
세대당 분담금이 5억원을 넘어 중단위기에 처했던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이 다시 추진된다. 재건축 시기를 늦춘다고 공사비가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건설업계에선 상계주공5단지가 지난해 초 시공사를 처음 모집했을 당시보다 서울 재건축 공사비가 높아진 상황이라 세대당 분담금이 기존 알려진 것보다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계주공5단지 세대당 분담금이 더 늘어날 경우 재건축 사업은 또 한 번 멈춰 설 수 있게 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은 오는 8월 노원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올 하반기~내년 초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해 초에도 GS건설을 시공사로 뽑았으나, 같은 해 11월 예상 분담금이 5억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GS건설 시공사 지위 박탈·정비사업위원회 위원을 전원 해임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1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입찰 당시 3.3㎡당 65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현재 서울 외곽 지역 재건축 평균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을 노크 중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GS건설이 제안한 상계주공5단지 공사비는 업계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인근 노원구 '월계동신재건축'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합의한 공사비(약 657만원)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업계 평균 대비 낮은 공사비로 분담금을 계산한 결과가 세대당 5억원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 외곽 단지에선 재건축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을 웃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하반기 3.3㎡당 공사비 800만원 수준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구로구 보광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비슷한 시기 3.3㎡당 800만원이 넘는 공사비로 시공사를 찾았다. 상계주공5단지가 기존처럼 3.3㎡당 650만원 조건에 시공사를 찾지 못한다면 세대당 분담금은 5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상계주공5단지에 제시한 3.3㎡당 650만원의 공사비는 업계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상계주공5단지가 작년 초와 같은 조건으로 시공사를 모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계주공5단지가 GS건설과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점도 리스크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시행사와 정비사업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GS건설은 상계주공5단지 입찰 당시 3.3㎡당 65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뒤 공사비를 한 차례도 올린 적이 없는데, 재건축 시행사가 '공사비가 높다'는 이유로 시공사를 해임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주체가 전임 시공사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점은 새 시공사의 입찰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또 분담금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5억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공사 교체가 다시 이뤄질 수 있는 점도 재건축 진행에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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