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알코올·저당' 여름철 맥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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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계가 연간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가운데 '저당·저알코올·저칼로리'의 3저(低) 맥주가 뜨고 있다.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맥주는 4.5도(알코올 도수)'란 공식이 무너지고 더 순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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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맥주보다 최대 50% 저렴
올 들어 600억원 규모로 성장
저도수 맥주 경쟁도 더욱 격화
CU, 1.5도 맥주로 2030대 인기
OB맥주는 미켈롭 울트라 출시
맥주업계가 연간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가운데 '저당·저알코올·저칼로리'의 3저(低) 맥주가 뜨고 있다.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맥주는 4.5도(알코올 도수)'란 공식이 무너지고 더 순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된 '1.5도 맥주'가 출시 8일 만인 지난 16일까지 8000개 이상 팔려 나갔다. 이 기간 1.5도 맥주는 355㎖ 기준 국산 맥주 15종 가운데 판매량 5위에 올랐다. 특히 1.5도 맥주의 20대 매출 비중이 50.7%로 절반을 넘을 만큼 다른 세대를 압도했으며, 30대(38.4%)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산 맥주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7.7%로 30대(42.2%)보다 낮았다. CU 관계자는 "저알코올 맥주에 대해 20대의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홈술족을 중심으로 무알코올이나 저알코올 제품을 선호하는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가 눈에 띄게 부상하면서 맥주업계에서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설탕이 없는 '제로'를 강조한 무알코올 맥주 외에 일반 맥주보다 당류와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저칼로리 맥주까지 확대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02년 미국에서 출시한 저칼로리 프리미엄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공식 출시했다. 미켈롭 울트라는 330㎖ 기준 89㎉로 일반 캔맥주(355㎖) 칼로리(150㎉)의 절반 수준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벼운 보디감과 상쾌한 맛을 무기로 미국 판매량 2위에 오른 미켈롭 울트라는 알코올 도수가 4.2도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즐기기에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미켈롭 울트라 외에도 카스 프레시보다 열량이 33% 낮은 25㎉(100㎖ 기준)이면서 도수가 4.0도인 '카스 라이트'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 프리미엄 라이트 비어인 '에스 라이트'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3.8도이며 칼로리는 100㎖당 26㎉다.
무알코올 맥주 시장도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3캔 3000원'이란 파격 세일에 나서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81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2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약 6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그동안 식당에 주류를 납품해온 주류 도매업자들도 올 하반기 내에 음료로 취급되던 무알코올 맥주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가정용 중심이었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표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과 오비맥주의 '카스 0.0'은 이달 편의점에서 '3캔 3000원' 할인 경쟁에 돌입하며 치열하게 점유율 다툼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입맥주들도 국내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전 세계 판매 1위 스타우트 브랜드인 기네스의 무알코올 맥주 '기네스 0.0'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칭따오는 2020년 수입맥주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였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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