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월드콕!]

이현욱 기자 2024. 5.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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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세계인의 관심은 라파 등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과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 등에 대한 공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다. 22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 2024’가 열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1콕: 이스라엘군, 자발리야·라파 등지에 전차 진입시켜 하마스와 교전…자발리야서만 여성·어린이 등 28명 사망=1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70개 목표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발리야 난민촌에 전차가 포함된 병력을 진입시켰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유일하게 아직 운영 중인 의료기관인 카말 오드완 병원 측은 18일 오전부터 시신 28구가 운반돼 왔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1월 가자지구 북부지역에서 철수했던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뿌리가 뽑힌 줄 알았던 하마스가 재준동하자 이달 초 새로운 작전을 개시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밀집해 있는 라파에서도 외곽 일부를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라파 일부 지역을 공습한 데 이어 동쪽 교외 지역에 전차를 진입시켰고, 대전차 미사일과 박격포, 급조폭발물(IED) 등으로 저항하는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무장대원들과 격렬한 전투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음은 18일 아침까지 이어졌고 하마스와 PIJ는 다수 이스라엘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X를 통해 "5월 6일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라파 인구의 거의 절반인 80만 명이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칭더(가운데) 대만 총통 당선자가 지난 1월 13일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콕: 라이칭더 취임식…‘독립’ 대신 ‘현상유지’ 집중 전망=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오는 20일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정식 취임, 4년 임기를 시작한다. 라이칭더 당선인이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인 만큼, 앞으로 중국과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국제사회 관심사다. 중국은 과거 민진당의 천수이볜·차이잉원 정권 출범 당시 일정하게 시간을 두고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라이칭더 당선인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에도 ‘분열 세력’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칭더 당선인이 취임사에서 양안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느냐가 앞으로 향후 4년 동안 양안 관계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19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칭더 당선인은 취임사 키워드로 온건·자신감·책임·단결 등 네 가지를 선택하고, 차이잉원 정부의 민주·평화·번영 노선에 대한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만 차기 정부 관계자는 특히 온건에 대해 차이잉원 현 총통 정부의 기반을 이어가 대만이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으로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칭더는 대만 국방을 더욱 현대화하면서 자체 군용기·함선 계획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충돌이 영원히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칭더 당선인 앞에는 양안 관계 외에도 녹록지 않은 대내적 정치 상황도 놓여 있다. 올해 1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입법원(의회) 선거에서 민진당이 5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제1야당 국민당(52석)에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8석의 제2야당 민중당이 과반 캐스팅보트를 쥐었고, 국민당과 사사건건 맞선 민진당은 이제 자력으로 입법원을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 2월 개원한 대만 입법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이미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정치적 견해차가 큰 연금 개혁 문제와 에너지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놓고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유사한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비바 테크 K-스타트업관. 창업진흥원 제공

◇3콕: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 2024’ 개막…K-스타트업도 출동=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테크 2024 전시회가 오는 22∼25일 나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8년째인 비바테크는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딥테크(선도기술) 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매년 약 15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다. 지난해 한국은 ‘올해의 국가’로 참여했다. 통합관에 참가한 기업은 현장에서 1508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약 63만 달러(약 8억 5000만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비바테크 2024에 창업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K-스타트업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창업진흥원은 올해 창업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리나체인, 펄핏 등 19개 기업을 K-스타트업관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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