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발언 하루만에 철회한 일본 외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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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분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가 '여성 배려 결여'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
19일 일본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여성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 현장에 들러 여성 지지자 200여명 앞에서 응원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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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여성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 현장에 들러 여성 지지자 200여명 앞에서 응원 연설을 했다. 시즈오카현 지사에는 자민당 후보 오무라 신이치 부지사가 출마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과거 선거 연설에서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 달라”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전날 연설 현장에는 여성이 많았으며,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100명이 넘는 청중이 박수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새로운 지사 선출을 바란다는 취지로 ‘낳다’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에서도 ‘낳다’는 ‘출산하다’로도 해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발언에 대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은 전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평등과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지 않는 자민당 체질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전 시즈오카시에서 취재진에 해당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진지하게 수용한다”며 “여성의 힘을 발휘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야마가타현에 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또한 가미카와 외무상의 발언 철회를 언급하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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