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택` 성지 된 성수동...서울숲 리버포레 `완판`

이윤희 2024. 5.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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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부촌'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역주택조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가 강남권 신축 아파트 수준의 가격으로 올해 말 공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주택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서울에서 조합을 설립한 19곳의 지역주택조합 중 실제 착공에 성공한 사업지는 2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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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역세권·노후 주택 밀집
젊은부촌 이미지에 성공률 높아

'신흥 부촌'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역주택조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가 강남권 신축 아파트 수준의 가격으로 올해 말 공급될 예정이다. 사업 진행이 불발되기 쉬워 '지옥주택조합'이라는 별명으로까지 불리는 지주택 사업의 성공 비결에 대해 업계는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지역주택조합 단지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가 입주를 앞두고 일반분양 가구가 모두 분양에 성공했다. 해당 물량은 조합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남은 나머지 주택 10여가구였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분양은 조합원 자격 미충족 등으로 인한 1차 9가구, 2차 5가구 등 총 14가구에 그쳤다. 일반분양 가구 수가 30가구 미만인 관계로 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하지 않고 분양했는데 모두 완판한 것이다.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는 최고 33~36층 규모, 총 9개동 1353가구가 내년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1차 825가구가 내년 1월, 2차 528가구는 같은 해 11월부터 입주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2호선 뚝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 도심 업무지구(CBD)나 잠실까지도 차로 20분, 압구정까지는 차로 5분이면 간다.

성수동은 2011년 주상복합 갤러리아포레 입주 이후 트리마제·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전용 면적 3.3㎡(평)당 1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며 강북의 주거 상급지로 관심을 받아왔다. 축구선수 손흥민, 배우 김수현, BTS 제이홉, 정국 등 유명 연예인들이 이 곳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단 소식에 강남보다 한결 젊은 부촌이란 이미지도 얻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의 조합원 양도 물건의 시세는 59㎡ 14억~15억원, 84㎡는 21억원 이상 수준이다. 다만 입주 이후 시세는 59㎡ 기준 22억원 이상, 84㎡ 3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주택은 무주택자이거나 85㎡ 이하 소형주택을 가진 세대주가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원의 돈으로 토지를 매입해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세보다 크게는 10~30%가량 저렴하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론과는 달리 실제로는 사업진행속도나 시공사 등을 속이는 조합의 사기와 횡령, 사업지의 '알박기', 과도한 분담금 등 변수가 많아 사업이 좌초되기 일쑤였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주택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서울에서 조합을 설립한 19곳의 지역주택조합 중 실제 착공에 성공한 사업지는 2곳에 불과하다.

업계는 이번 성수동 지주택 사업의 성공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성수동에는 과거에도 지주택 사업으로 진행한 아파트가 있다. 'BTS 정국 아파트'로 알려진 지역 랜드마크 단지 트리마제가 원래는 2004년 '성수1지역주택조합'으로 시작했다. 조합이 토지를 95%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 못한채 부도가 나면서 해당 토지를 두산중공업이 매입해 '트리마제'를 준공했다.

업계에서는 성수동이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등 역세권이면서 노후 주택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지주택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모집이 거의 완료됐고 토지도 이미 90% 수용했다거나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 사기인 경우도 흔하며, 사업 자체가 최소 4년 이상이 걸리는데 10년 이상 멈춰선 곳도 많다. 성공사례만 믿지 말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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