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사명감 가진 '수사반장 1958' 오래 기억 남을 것"

황소영 기자 2024. 5.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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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제훈, MBC와 컴퍼니온 제공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에서 통쾌한 결말과 함께 행복한 엔딩을 맞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금토극 '수사반장 1958'에서 이제훈은 박영한으로 분해 악행을 멈추지 않는 김민재(백도석)를 제압하며 종남서에 평화가 찾아오게 함은 물론 최덕문(유반장)과 함께 진급의 기회를 얻으며 박 반장이 되는 결말을 그렸다.

방송은 지난 회에 이어 이제훈이 살인 미수 용의자 이봉준(정희성)을 눈앞에 두고 추락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이제훈의 몸을 의지한 천이 찢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우성(경환)의 극적인 도움으로 안간힘을 써 창문 틀까지 도달, 김민(남정길)을 죽이려던 이봉준과의 몸싸움 끝에 현행범 체포에 성공한다. 이제훈은 이봉준을 본인이 취조하겠다고 나선 김민재(백도석)에게 당당한 거절을 하며 "얼마 안 남으셨습니다? 서장님 피 토하실 날이요"라며 통쾌한 한마디를 전했다. 이때 이제훈의 의미심장한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하며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펼칠 순간을 기다려지게 했다.

이후 이제훈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김민이 직접 진술하도록 설득하기도 하고, 정수빈(난실)과 서은수(혜주)의 도움으로 여공들의 진술을 받아내려고 애쓴다. 그 때 김민의 병실을 지키던 도우(남순경)가 전화로 그가 병실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 충격에 빠진 이제훈 팀. 곧바로 다시 온 전화에서 종남 성당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훈은 급하게 성당으로 달려갔고 김민재를 제압하기 위한 추격전을 벌였다. 궁지에 몰린 김민재는 만삭의 지도교사를 인질로 잡았고, 이제훈은 학도병 시절과 동일한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김민재와 정면으로 대립했다.

이제훈은 김민재가 쏜 총에 왼쪽 어깨를 맞아 부상을 입고, 목을 졸리는 등 위기에 처하지만, 스릴 넘치는 긴 싸움 끝에 악의 근원 김민재를 체포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시간이 흐른 뒤 악인들은 모두 교도소에 수감되고, 김민재는 사형 집행을 받아 종남서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끝내 고위 관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정병길의 모습도 그려지며 뿌리 뽑히지 않은 부정한 세태에 대한 씁쓸함을 꼬집었다. 안정을 찾은 수사 1반은 최덕문이 서장, 이제훈이 반장으로 진급하며 꽃길 엔딩으로 즐거운 마침표를 찍었다.

매 회차 쌓아 올린 이제훈은 '강강약약'의 면모를 마지막까지도 제대로 발휘하며 박 반장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충분한 매력을 입증했다. 극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강자와 대립할 때는 냉정하면서도 매서운 눈빛으로 표현했고, 열혈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트라우마를 겪는 상황에서는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폭넓은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율이 느껴지게 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 여자와의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사랑을 안정적으로 표현해 멜로 장인의 저력을 증명했다.

작품을 완주한 이제훈은 '본편 드라마 '수사반장'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한 사명감으로 임한 작품인 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청자로서 유독 빨리 끝난 것 같아 저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여름에서 겨울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 공들였던 드라마를 사랑해 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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