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일본 외무상 발언 철회

이지혜 기자 2024. 5.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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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AFP〉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다른 후보자 지지 연설에서 "이분(후보)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는다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19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중의원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인 오무라 신이치 부지사에 대한 지지 연설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최근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전날 과거 선거 연설에서도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달라"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도 "아이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가미카와 외무상은 오늘 오전 시즈오카시에서 취재진을 향해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 있단 지적을 진지하게 수용한다"며 "여성의 힘을 발휘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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