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되찾았다” 김하성과 헤어진 양키스 420억원 거포가 AVG 0.129였다고? 멀티포로 ‘자존심 회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훈련해야 했다. 그 느낌을 되찾기 위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강타자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도 고민이 있었다. 알고 보니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부터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까지 8경기서 31타수 4안타, 타율 0.129의 ‘미니 슬럼프’였다.
그런 소토가 19일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터트렸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투수 브래드 켈러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91.7마일 투심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여지없이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 112.5마일, 발사각 24도, 비거리 417피트였다.
끝이 아니었다. 5-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켈러의 초구 가운데 커브를 지켜본 뒤 2구 90.4마일 포심이 또 다시 가운데로 들어오자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타구속도 110.2마일, 발사각 31도, 비거리 437피트였다.
소토는 MLB.com에 “즐거운 하루였다. 시즌 초반의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느낌을 되찾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분명히 그가 하고 싶은 작은 조정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토는 “훈련을 해야 했다. 그 느낌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며 스윙 작업을 했다.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했고, 비디오도 봤다.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렇게 통산 18번째 멀티홈런에, 애런 저지(12홈런), 지안카를로 스탠튼(11홈런)에 이어 올 시즌 양키스에서 세 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소토는 최근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연장계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를 미국 언론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주고받았다. 그러나 MLB.com은 “그는 모든 협상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맡길 것이다. 전형적으로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들을 FA 시장으로 이끄는 걸 선호한다. 이미 소토가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5년 4억4000만달러 계약을 거절한 걸 감안할 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했다.
결국 의례적인 코멘트였을 뿐, 소토의 내년 거취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얘기다. 물론 양키스도 전통적으로 비FA 다년계약에는 소극적이었다. 잡아야 할 선수라면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려왔다. 양키스와 소토가 FA 시장에서 재결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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