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금 해프닝에도 끄덕없던 셰플러, 캐디 공백에 PGA투어 역대 최다 연속 언더파 행진 마감

이태권 기자 2024. 5.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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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금 해프닝에도 끄덕없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캐디 공백을 이기지는 못했다.

셰플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5개, 버디 5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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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졸업식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캐디를 대신한 임시 캐디와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 출전한 스코티 셰플러(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경찰 구금 해프닝에도 끄덕없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캐디 공백을 이기지는 못했다.

셰플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5개, 버디 5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선두 그룹에 8타 뒤진 공동 24위로 밀려났다.

이날 셰플러는 2번째 홀(파4)만에 더블 보기를 기록하더니 이후 3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4타를 잃었다. 이어진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만회한 뒤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축하했지만 마지막 홀을 남기고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 3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셰플러는 버디와 보기를 2차례 맞바꾼 끝에 버디 1개를 잡아냈지만 1타를 만회하는 데 그치며 언더 파 행진을 마감했다.

셰플러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븐 파70타를 기록한 이후 셰플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나선 경기에서 모두 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악샤이 바티아를 제치고 PGA투어 역대 최다 연속 언더파 기록 보유자로 나선 셰플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41경기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나갔다.

스코티 셰플러의 머그샷 사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대회 2라운드가 열린 지난 18일에는 경찰 구금 해프닝도 있었던 셰플러였다. 당시 대회장 입구 주변에서 달려오던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났고 경찰이 상황을 정리하던 차에 현장에 들어선 셰플러가 자신을 저지하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대회장 입구로 진입하려다가 제지당했고 결국 수갑을 차고 구치소에서 머그샷까지 찍고 오는 일이 일어났다. 이 일로 대회는 한시간 반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이날도 5타를 줄이며 말 그대로 이를 '해프닝'으로 넘기는 듯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셰플러는 캐디 공백까지 이겨내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셰플러의 전담 캐디인 테드 스콧이 딸의 졸업식으로 대회 3라운드에 빠진다는 것이 알려지자 셰플러는 "나는 지난 주 첫 아들을 얻는 기쁨을 얻었다. 입장을 바꿔 가족의 일이라면 아무런 고민이 필요없는 사항이다. 이미 임시 캐디도 구했다"며 흔쾌히 허락했다. 하지만 42라운드만에 언더파 행진이 중단되면서 이번 대회 우승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다만 셰플러는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전담 캐디와 함께 한다.

스코티의 머그샷을 패러디한 티셔츠를 입고 PGA챔피언십 대회장에 나선 골프 팬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셰플러는 대회를 마치고 오는 22일 형사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혐의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경찰 폭행, 범법 행위, 난폭 운전, 교통 경찰의 신호 무시 등 4가지다.

한편 이날 크레이그 그린버그 루이빌 시장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몸에 착용하는 카메라를 켜지 않았다"고 밝혀 셰플러와 경찰관 사이 초기 대응에 관한 기록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다행히 현장 맞은편에는 고정된 CCTV가 있어 판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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