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떠나는 레전드 실바의 충언 “에고 내려놓고 팀 위해 합심해야”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는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40)가 구단과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충언을 남겼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바는 19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에서의 지난 4년을 떠올리며 구단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바는 “첼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난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바는 “첼시에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첼시에 오기 위해 했던 노력들의 결실을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은 첼시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시즌이 아니다. 내년에 우리는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8등, 9등일 때에도 팬들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경기 후에 야유는 조금 했을지라도 관중석은 항상 꽉 차있었다. 브라질 같았으면 돌이 날아왔을 수도 있다”고 했다.
빅클럽 첼시의 위상과 팬들의 사랑을 고려한다면 성과를 내는 게 숙명이라는 것이다. 실바는 “첼시는 최고의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선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각자의 에고를 내려놓고 팀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팀을 더 나은 자리에 있도록 돕지 못해서 실망스럽다. 변화가 너무 많았다. 새 구단주, 새 감독 등···일단 감독들을 바꾼 게 가장 큰 원인이고 다음으로는 선수단 변화가 심했던 것 때문”이라고 부진의 배경을 짚었다.
그러면서 “첼시는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팀이다. 만 39세의 내가 있는데도 말이다. 팀은 너무 어려서도 안되고 너무 늙어서도 안된다. 조화가 중요하다”면서 “평균 연령이 너무 높으면 활력이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된다. 그게 성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지금 첼시에는 우승 한 번 해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봤다. 실바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첼시는 브라질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빨리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팀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첼시에 대한 강한 애정을 바탕으로 쓴소리를 남긴 실바는 20일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친정팀인 브라질 플루미넨시로 돌아간다.
AC밀란과 파리 생제르맹(PSG) 등에서 뛰었던 실바는 2020-21시즌 첼시에 입성했다. 첼시 첫 시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4시즌 동안 팀 수비진을 이끌고 베테랑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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