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꼭 들러야할 곳"…3대 쇼핑성지 '올·무·다' 잭팟 [설리의 트렌드 인사이트]

전설리 2024. 5.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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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백민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지점장은 "명동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보니 외국인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

 K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3대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첫 달 외국인 매출 비중(텍스프리 기준)이 약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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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무신사 스탠다드·다이소
K효과에 외국인 매출 폭발
무신사 명동점 외국인 매출 비중 절반 육박
올영·다이소는 ‘K뷰티의 성지’로

지난 17일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10분에 한두 명꼴로 외국인 방문객이 들어왔다. 해외 관광지에 있는 매장에 온 듯했다. 백민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지점장은 “명동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보니 외국인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 지난달 이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44%에 달했다. K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3대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K패션 성지’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방문객은 국적도 다양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홍콩 프랑스 등에서 왔다고 했다. 백 지점장은 “통계상으로는 일본인 중국인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한 커플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무신사란 브랜드를 알지는 못한다. 지나가는 길에 쇼윈도의 옷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다”고 했다.

무신사는 아직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국인에게 매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고급 소재를 썼음에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매장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3.3㎡당 인테리어 비용이 일반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의 두 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 백 지점장은 “한 번에 한 바구니를 가득 채워 평균 10벌, 약 30만원어치씩 구매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첫 달 외국인 매출 비중(텍스프리 기준)이 약 31%였다. 4월엔 이 비중이 약 44%까지 상승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외국인 매출인 셈이다. 같은 기간 성수점,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각각 26.2%, 24.3%였다. 무신사는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명동점 홍대점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해 배치했다.

워낙 집객 효과가 높다 보니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으로부터 입점 요청도 쏟아지고 있다.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 늘면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최근 10곳으로 증가했다. 롯데몰 동부산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쇼핑몰 입점도 확정됐다. 무신사는 서울 한남동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올영 1분기 외국인 매출 263%↑

CJ올리브영과 다이소는 ‘K뷰티의 성지’로 인기가 높다. 올해 1분기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폭증했다. 국적별 매출 신장률은 중국 673%, 일본 285%, 대만 229%, 미국 230% 등이다. CJ올리브영의 1분기 전체 매출도 1조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 등 글로벌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글로벌 K뷰티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다양화하고 매장 환경, 앱 편의성 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의 해외 카드 결제금액 증가율도 매년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엔데믹이 맞물린 2022년엔 전년 대비 300%, 지난해엔 130% 급증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본점, 홍대2호점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가성비 높은 화장품이나 김 등 간식이 많이 팔리는데 상자 단위 구매도 많아 이에 맞춰 재고 운영 방식을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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