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만성두통은 뇌와 신경 문제…한방에서 치료하는 방법은?

김도환 2024. 5. 19.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멀리 지방에서 힘들게 올라온 환자의 어머니가 이야기한 첫마디입니다.

신경이 자극을 많이 받더라도 뇌의 역치가 높으면 문제가 없지만, 뇌의 역치가 낮으면 일상적인 자극에도 두통이 생기게 됩니다.

뇌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신경 자극을 낮추는 것입니다.

뇌는 온몸에서 신경을 타고 올라오는 자극을 처리하는 일을 하는데, 뇌의 역치가 떨어지면 자극을 처리하지 못하고 뇌가 두통이라는 방식으로 짜증을 낼 수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우리 아이가 5년 넘게 두통을 앓고 있어요. 두통약을 먹이고 있는데 차도가 없고, 약을 너무 오래 먹는 것 같아서 걱정이 돼요”

멀리 지방에서 힘들게 올라온 환자의 어머니가 이야기한 첫마디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갑자기 두통이 생겼는데 도무지 낫지를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병원에 다녀 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고, 처방받은 두통약을 먹어도 아픈 건 똑같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아이들도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에 두통을 앓게 되면 성적에도 지장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걱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어린이 만성 두통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린이 만성두통 치료의 핵심은 뇌와 신경

어린이 만성두통의 치료는 2가지만 알면 됩니다. 뇌의 역치와 신경 자극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홍수를 막는 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댐은 뇌의 역치이고, 신경 자극은 비가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더라도 댐이 높으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댐이 낮다면 조금만 비가 와도 물이 넘쳐 홍수가 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경이 자극을 많이 받더라도 뇌의 역치가 높으면 문제가 없지만, 뇌의 역치가 낮으면 일상적인 자극에도 두통이 생기게 됩니다.

뇌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신경 자극을 낮추는 것입니다. 두통을 유발하는 신경 자극 요인은 △음식 △스트레스 △시각 자극 △수면 부족 등이 있습니다. 맵거나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인공감미료 등은 위장 점막을 자극하고 신경을 통해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경이 예민한 아이는 말 한마디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계속 그 생각을 반복해서 뇌를 힘들게 합니다. 오랫동안 스마트폰 영상을 보는 것도 시신경을 자극해서 뇌를 지치게 하며,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뇌에 피로물질이 축적되어 뇌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뇌는 온몸에서 신경을 타고 올라오는 자극을 처리하는 일을 하는데, 뇌의 역치가 떨어지면 자극을 처리하지 못하고 뇌가 두통이라는 방식으로 짜증을 낼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의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혈액이 탁하거나, 체력이 약하다면 영양 흡수가 잘되지 않아 머리로 혈액순환이 잘 안될 것이고, 뇌의 역치는 바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반면 뇌에 충분한 힘이 생기면 역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뇌에 힘이 생기고 잘 돌아가게 하려면 활동에 필요한 혈액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 어린이의 만성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은?

한의원에서는 두통을 치료할 때 뇌의 역치를 높일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아이의 약한 장기를 파악하고 체질에 맞게 한약을 처방함으로써 뇌에 충분한 영양과 혈액이 공급되도록 하며, 순환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침과 약침, 추나 치료를 통해 뚫어주는 것입니다.

한약을 처방할 때는 약재의 비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도 조리법에 따라 맛이 있고 없듯이, 한약도 약재의 비율이 딱 맞으면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만 동일한 약재를 쓰더라도 비율이 안 맞으면 효과가 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방 전 한의학적 진찰과 과학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오래된 고질병은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두통을 유발하는 문제의 근원이 남아있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통 증상이 일정 기간 계속해서 없어야 하며 검사와 진찰 결과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만성두통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면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자주 두통을 자주 호소하고, 일반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다면 과학적인 검사와 한의학적인 진찰을 통해 두통의 진짜 원인을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김도환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