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의 이중생활? 강형욱, 前직원 가스라이팅→CCTV 감시 논란 [종합]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운영 중인 보듬컴퍼니가 최악의 평점을 기록한데 이어 전 직원들이 가스라이팅 의혹을 제기했다.
19일 기업 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에 따르면,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주)보듬컴퍼니의 평점은 1.7점이다. 이는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직원들이 매긴 점수를 합산한 총점이다. 현재 보듬컴퍼니의 복지 및 급여·사내문화는 1.7점, 업무와 삶의 균형은 2.4점, 승진 기회 및 가능성·경영진은 1.4점이다.
전 직원들의 기업 리뷰도 공개됐다. 대부분 장문의 글을 작성하며 보듬컴퍼니의 단점을 나열했으나 공통적인 의견은 '강형욱 대표의 가스라이팅'이다.
A 씨는 보듬컴퍼니를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론 회사를 다닐 수 없다. 이 정도면 산재 처리 해줘야 한다. 퇴사한 직원들 다 전문가 상담 받고 있다. 연휴, 주말엔 손님을 받아야해서 연차를 절대 못 쓰게 한다. 직원의 휴가는 곧 회사의 직접적 손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본급도 없는 전화 영업 직원의 인센티브를 아까워한다. 그냥 군대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시원하고 따뜻한 곳에서 웹서핑하면서 노는 줄 안다.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경영진들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들에게 지친 직원들 다 떠나고 곧 망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폭로했다.
B 씨는 보듬컴퍼니에 대해 "기분이 태도가 되는 회사"라면서 "직원들 급여는 진짜 최최저임금 수준으로 주는데 직원들에게 주는 돈이 아깝다고 직원 앞에서 얘기한다. 정시 출퇴근하면 싫어한다. 근무 시간 외 휴일에도 근무해야 좋아한다. 물론 보수는 없다. 자발적 근무다. CCTV 곳곳에 설치 후 감시한다. 너무 심해서 직원이 아니라 죄수가 된 느낌이다. 직원들끼리 대화한 사내 메신저 내역 모두 검열한다"라고 털어놨다.
C 씨도 보듬컴퍼니 퇴사 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부관계인 대표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진다. 메신저를 지정한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싹 다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힌다"면서 "추가로 변호사를 불러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을 시작한다. 돈으로 사람 발목 잡으려고 한다. 업무 외적인 것을 업무 외 시간에 지시하는 일이 많다. 직원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걸 싫어한다"라며 보듬컴퍼니의 단점들을 지적했다.
D 씨 역시 "직원과 직원 사이를 이간질하고 말 전하기를 좋아하며 업무 내내 감시가 심하다. 마음에 안 드는 직원에게는 하지도 않을 업무를 줘 괴롭힌다", E 씨는 "기분이 좋으면 말투가 상당히 상냥해지며 미래에 다양한 기회를 줄 것을 약속하곤 한다. (가스라이팅 과정) 그런데 화가 나거나 실수를 하면 선물로 줬던 물건을 다시 가져오라고 하거나 주어진 혜택을 다시 철회한다.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 던진 적이 있다. 두 부부 경영진의 직원 사생활 감시도 엄청나다. SNS로 직원들의 사생활을 검열하며 수시로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기도 했다"라고 적었다.
해당 이슈가 화제를 모으자 강형욱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대표이사님 한결같이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님 이거 보고 계시죠? 댓글 지워도 소용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캡쳐본 녹취록 정말 많다. 성격상 반성은 안 하시겠죠? 우리 부모님은 이 일이 밝혀졌다고 엄청 기뻐하신다. 나도 기쁘다. 두 번 다시 공중파에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 재직증명서 첨부하고 싶다. 괴롭힘 당한 증거는 차고 넘친다"라며 강형욱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강형욱은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 중이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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