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행보 늘려가는 김여사…檢수사 부담 속 보폭 넓힌다

김정률 기자 2024. 5. 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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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 만찬 참석으로 장기간의 잠행을 깨고 153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데 이어 사흘 만인 19일 불교계 행사에 참석하며 대중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 재개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100년 만에 사리 반환이라는 불교계의 큰 행사가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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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불교계 간곡한 요청과 감사 화답 위해 함께 참석"
대중 앞 인사도…한중일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일정 몸풀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 양주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진우스님과 헌등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2024.5.19/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한국-캄보디아 정상회담 만찬 참석으로 장기간의 잠행을 깨고 153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데 이어 사흘 만인 19일 불교계 행사에 참석하며 대중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보스턴박물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를 100년 만에 반환하는 것을 기념해서 열렸다.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수현 양주시장 등을 비롯해 일반 불교 신도 4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국내에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11월27일 고양 텍스에서 열린 국민 대통합 김장 행사 이후 174일 만이고 같은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를 방문한 지는 169일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불교계는 윤 대통령에게 이번 행사 참석을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그간 조계종은 보스턴미술관의 사리구 소장을 확인한 이후 20여 년간 숙원이 된 사리 반환에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은 김건희 여사가 큰 공헌을 했다"며 "사리이운 기념 행사에 대통령과 김 여사가 꼭 오셨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불교계의 간곡한 요청과 감사에 화답하기 위해 김 여사와 함께 오늘 행사에 참석해 국가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지는 사리의 환지본처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사전 환담에서 "사리가 환지본처 되어 매우 뿌듯하며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며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1000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번 사리이운은 "불교계 뿐만 아니라 국운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일자 공개 행보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153일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가 불교계 행사를 계기로 일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 사리반환에 있어 큰 역할을 하면서다. 불교계도 공개적으로 김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김 여사가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 재개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100년 만에 사리 반환이라는 불교계의 큰 행사가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김 여사가 총선 이후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은 이달 말로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담과 다음달 예정인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앞둔 몸풀기로 풀이된다.

이뿐 만 아니라 오는 7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 등도 예정돼 있는 만큼 김 여사가 국내 행사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여사를 향한 야권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특히 검찰이 지난 13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김 여사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이끄는 수사 지휘부가 모두 물갈이 됐기 때문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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