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도전 의사"...'9억팔' 키움 장재영, 투수→타자 전향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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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9억팔'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재영(22)이 타자로 전격 변신한다.
키움은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며 "오는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 베어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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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9억팔'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재영(22)이 타자로 전격 변신한다.
키움은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며 "오는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 베어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덕수고 시절 156km/h 강속구를 던져 일찌감치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은 장재영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키움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억 원의 계약금(1위 2006년 KIA 타이거즈한기주 10억 원)을 안기며 장재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장재영은 프로에서 투수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1군에서 3시즌(2021~2023) 동안 통산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후 최다인 23경기 71⅔이닝을 소화했지만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통산 103⅓이닝 동안 109개에 달하는 사사구(97볼넷 12사구)를 내줄 정도로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장재영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70~80% 손상돼 병원으로부터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재활을 선택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투수가 아닌 타자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키움은 "지난 7일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갖고 당분간 타격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키움 구단은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투수 못지않게 타격에도 재능을 보였고, 프로에 와서도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훈련을 병행한 경험이 있어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키움 구단은 "장재영이 구단과 면담 과정에서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단이 제안한 중견수 훈련도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지닌 장재영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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