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 사느니 아파트 사렵니다"…'신고가' 폭발한 동네

은정진 2024. 5.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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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폭탄 우려가 컸던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최근 신고가 계약이 나오는 등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 호재가 많은 데다 서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 속에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검단신도시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서구 집값도 검단신도시 매매가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대체지를 찾는 실수요 매수세가 검단신도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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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폭탄'우려 컸던 인천 검단신도시 신고가 속출
아파트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급 폭탄 우려가 컸던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최근 신고가 계약이 나오는 등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 호재가 많은 데다 서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 속에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검단신도시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검단신도시 내 신고가가 쏟아지는 지역은 원당동, 당하동 일대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당동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가 지난 10일 7억5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인근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도 지난달 21일 7억4000만원으로 기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두 단지 모두 검단신도시 정중앙에 있어 ‘대표 아파트’로 꼽힌다. 당하동 검단신도시모아미래도엘리트파크 전용 84㎡는 전고가 대비 9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천 서구 집값도 검단신도시 매매가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서구 주택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지난해 말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며 이 기간 누적 상승률 0.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 지역 8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상승이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에서 한 때 ‘공급 폭탄 지역’이라 불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검단신도시 입주 물량은 2만4993가구에 달한다. 인천 서구 전체 물량(4만2769가구)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서구 내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는 각각 8544가구, 1392가구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대체지를 찾는 실수요 매수세가 검단신도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3.3㎡당 2317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전용 84㎡짜리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적용하면 7억3180만원인 셈이다. 서울 전세가로 검단신도시 동일 면적대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지수도 전주 대비 0.07% 오르며 5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교통 호재도 매수세를 유입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검단신도시로의 연장을 공식화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개통도 내년 5월 개통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세가 상승으로 수요자가 교통 좋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검단 시세가 청라신도시를 따라가며 좁혀지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문제로 꼽혀온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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