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투수 기용 5.23명 두산 이승엽 “독한 야구? 이기는 야구 하고 싶은 것”
심진용 기자 2024. 5. 19. 13:22
18일 현재까지 48경기를 치른 두산은 경기당 5.23명의 투수를 기용하고 있다. 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 이전에 교체하는 ‘퀵후크’ 횟수는 19회다. 첫 48경기 기준 지난시즌 두산의 경기당 투수 기용은 4.63명, 퀵후크는 15회였다. 외국인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한 선발진 공백의 여파에 더해 이승엽 감독의 투수 기용도 지난해보다 과감해졌다.
이 감독은 19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결과”라고 투수 기용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실패했던 게 조금씩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어졌다. 선수 보호 본능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도 지켜주고,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은 것 같다”면서 “지금은 좀 교체 타이밍이 작년보다는 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투수 기용에 대해 ‘독한 야구’라는 평가가 붙는다는 말에 이 감독은 “독하다기보다는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시즌이 지나고 나면 성공인지, 실패인지 결과가 나오겠지만 알칸타라가 돌아올 때까지는 일단 이런 운용이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일단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내일이 편해진다”면서 “불펜 투수들이 조금 힘들어지지만, 더 많은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릴 때는 과감한 결단이 더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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