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한 SSG 엘리아스 "죄송합니다"…이숭용 감독 "몸 관리 잘 해줘"

전날 옆구리 부상에 선발 등판 불발…오늘 1군 엔트리 말소
"어제 이기순 잘 해줬다…기회 받은 선수들 독하게 해주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SSG 랜더스의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령탑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복잡한 감정을 감추진 못했다.

SSG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엘리아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엘리아스는 전날(18일)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워밍업 도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이에 SSG는 좌완 이기순을 급하게 선발로 등판시켜야 했다.

결국 엘리아스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그는 20일 오전 중 병원 검진을 받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경기가 끝나고 엘리아스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면서 "그전에도 손톱 부상 때문에 한 번 빠진 적이 있었고, 이제 던져줘야 할 시점인데 갑자기 부상이 와서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일단은 몸 관리를 잘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다시 돌아와서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만 팀도, 엘리아스 본인도 살 수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SSG는 전날 경기에서 돌발 변수를 딛고 3-0으로 승리했다. 대체 선발로 나선 이기순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자기 몫을 다하며 시즌 첫 '팀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 코치들이 고생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는데, 이기순부터 시작해서 불펜들이 다 잘해줬다"면서 "경기 후 배영수 투수코치한테 '축하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는 "김광현도 휴식을 줄 시점이기도 해서 고민이 많다"면서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많아질 텐데, 그럴 때 독하게 해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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