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더 자주 오시면"…감독 제안 문자 보냈던 구단주, '이승엽 100승' 더 감격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팀 전체에 매우 큰 힘이 된다. 회장님과 같이 한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갖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자주 오시면 더 많은 승리를 할 것 같다(웃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전날 사령탑으로 100승을 달성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이 감독의 통산 100번째 승리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KBO리그 역대 58번째 100승 감독이 됐다. 지난해 사령탑으로 부임해 192경기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 감독은 지난해 74승(68패2무)을 거두며 5위로 팀을 이끌었고, 올해는 26승(21패1무)을 더해 100승을 채웠다. 베어스 감독으로는 역대 7번째로 김성근, 윤동균, 김인식, 김경문, 김진욱, 김태형 감독의 뒤를 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자 두산 베어스 구단주는 18일 잠실야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한 뒤 이 감독에게 100승 축하 꽃다발을 직접 건네줬다. 박 회장은 2022년 시즌을 마치고 '국민타자' 이승엽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할 때 적극적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박 회장은 이 감독을 선임할 당시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남겨 수락 여부를 고민하던 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박 회장의 방문이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두산은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하고, 17일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실야구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17일 롯데전에서 타선이 식으면서 1-5로 지는 바람에 2연패에 빠졌지만, 두산은 18일 박 회장의 응원 속에 양석환(2홈런 5타점), 정수빈(1홈런 1타점), 김기연(1홈런 1타점) 등이 홈런 레이스를 펼치면서 손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회장님께 100승 축하를 받아)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회장님의 방문이 선수단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더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 회장님께서 매 경기를 관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 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우리 선수들, 우리 팀 전체에 큰 힘이 된다. 회장님과 같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고, 조금 더 자주 오시면 더 많은 승리를 할 것 같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감독으로 100승 달성에 큰 힘이 된 선수로는 안방마님 양의지와 올해 주장을 맡은 양석환을 꼽았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양)의지가 공수에서 팀을 잘 이끌어 주다 보니까 의지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의지가 경기에 나가고 안 나가고에 따라서 팀 분위기나 상대방에서 느끼는 위압감 등이 달라진다. 그래서 의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컨디션 관리를 해 주려고 하는데, 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굉장히 팀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에는 또 (양)석환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성적이 지난해만큼 나지는 않지만, 그 성적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팀 분위기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올해는 석환이에게 매우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100승의 여운 어제로 끝이고, 100승보다 더 중요한 건 101승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양의지는 왼 무릎 타박상 여파로 이날 지명타자로 나서고,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김재환이 벤치에 대기한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가는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무릎 타박상이 조금 세게 강하게 맞았기 때문에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오늘 경기에 나간다. (김)재환이가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아서 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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