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길 바랐는데…” 제구 스트레스→팔꿈치 부상, 9억팔은 왜 타자 전향을 택했나 [MK현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5.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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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길 희망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투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한 장재영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

키움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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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길 희망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투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한 장재영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

키움은 19일 오전 장재영의 타자 전향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키움 장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장재영.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가진다. 당분간 타격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단은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지닌 장재영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출신으로 2021년 키움의 1차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빠른 강속구를 가졌지만 프로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통산 56경기에 나왔으나 1승 6패 평균자책 6.45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고, 타자 전향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덕수고 시절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타자로 출전한 적이 있다. 낯설지는 않다. 이제는 이전의 감을 찾는 게 숙제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심적으로 힘들어했다. 4년 동안 성과를 내려고 고심을 했는데 아쉽다. 제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고, 무엇보다 팔꿈치 부상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지 않았나”라고 운을 뗐다.

키움 장재영.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본인의 도전 의사가 있었다. 제구 스트레스가 컸는데, 이후 팔꿈치 부상 진단을 받고 나서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 같다. 21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를 소화하고, 단계별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장재영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홍원기 감독도 장재영이 투수로서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하다.

홍 감독은 “당연히 아깝다. 150km이 넘는 재능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신인 때 모습을 보고 KBO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길 희망했다. 그러나 역시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도 제구가 뒷받침되어야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전했다.

키움 장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장재영은 유격수, 중견수 수비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키움은 “장재영은 구단과 면담 과정에서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단이 제안한 중견수 훈련도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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