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돌아온 주장' 이순민 "현 상황은 모두의 잘못...더 간절하게 준비해 보여주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누굴 탓하기보다 모두의 책임이니 더 간절하게 준비하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4경기 무승을 기록한 대전은 10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전반에는 흐름을 주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겪었다. 후반 4분 문지환에게 실점을 한 뒤 이순민, 호사, 음라파 등을 차례로 넣어 공격에 힘을 줬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고 결국 0-1로 패했다.

이기지 못했지만 이순민을 비롯한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건 고무적이다. 대전은 B팀에서 어린 선수들을 끌어올려야 할 정도로 부상자가 많았다. 아론이 선발 복귀했고 이순민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하나 둘 돌아오는 건 대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이적을 했는데 주장 완장을 단 이순민은 책임감을 갖고 훈련해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성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음 경기에는 선발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교체로 나선 이순민은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순민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이순민은 "우리가 못해서 진 거니 우리가 책임져서 반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은 총평을 남겼다. 몸 상태에 대해선 "이제 다 회복됐다. 발목 통증은 훈련을 통해서 나아졌고 몸을 계속 끌어올리는 단계다. 생각보다 몸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 대해 "우리가 만든 결과고 우리가 만든 상황이니 경기장에서 우리가 하기로 했던 걸 수행하고 약속하고 준비했던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누구를 탓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간절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미팅하겠다. 준비하고 더 노력하면서 훈련 때 더 집중해서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나올 수 있게끔 하겠다"고 하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