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사는 아이 셋 한국 아빠 "한국에 살았으면 생각도 못 했을 것"

조보경 기자 2024. 5.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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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빠들에게도 육아휴직 기회 줘야"

[됐어? 아휴. 오빠는 장갑 한번 끼려면 난리인데.]

어린이집에 가는 딸을
데려다주는 아빠.

8년 전 스웨덴에 자리 잡아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구윤진씨.

[예! 한판 더. 한판 더? 이제 다른 게임을 할까?]

둘째와 셋째는 스웨덴에서 태어나

[11살 6살 5살 이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키우나 한 명 키우나 비슷하게 부모가 잘 지원 키울 수 있게 지원을 받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형제들을 좀 더 늘려보자.]

구 씨, "한국에 있었다면…"

구윤진/ 스웨덴 거주
[(한국에서는) 둘째 셋째를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일 큰 거는 문화적인 차이죠. 아이들을 키울 때 육아를 하면서 제도적으로 얼마나 지원받느냐 이것도 크지만요. 5618 (한국에서) 육아는 주로 엄마가 해야 되니까 엄마가 사회생활을 할 수 없고 아빠도 육아에 참여할 수가 없는 분위기, 그리고 서로 비교하는 분위기도 많고.]

"경제적인 부분도 상당한 영향"

구윤진/ 스웨덴 거주
[외벌이로도 아이 셋 육아가 가능한 경제적인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요. 제일 큰 부분은 사교육비가 들지 않습니다. 가정을 유지하는 비용을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는 거죠. ]

구혜원/ 초등학생
[학원은 아예 안 다녀요. 집에 와서 그냥 혼자 강아지랑 엄마랑 이야기하고 간식 먹고 아빠 오면 또 놀고. ]

육아휴직 하는 아빠 10명 중 9명
(소득대체율 80%)
경력 단절 여성 찾기 힘들어

구윤진/ 스웨덴 거주
[ 워크플레이스를 가보면 체감상 여성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린이집이라든가 이런 복지를 통해서 육아의 부담을 낮춰주는 거죠. 엄마에 편중됐던 거(육아)를 아빠가 조금 더 맡아주고, 동시에 사회가 좀 더 맡아주고.]

육아휴직은 소중했던 경험

구윤진/ 스웨덴 거주
[ 일과 성공과 이런 거에만 치이지 않고. 그런 거 다 떠나서 정말 내 가족이라는 거, 온전히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 긴 시간을 다 몰입해서 살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없잖아요. 이게 사람 사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

한국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 6.8%(2022년)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 줘야"

구윤진/ 스웨덴 거주
[(한국 아빠들도) 아이들과 온전히 보내는 시간이, 나도 이걸 좋아하는구나. 아이들도 좋아하는구나. 여기에도 어떤 이제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 있구나. 이런 거를 느낄 기회를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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