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3사 `치킨게임`… 점주들 등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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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무료배달 '치킨게임'이 과열되면서 점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멤버십은 '배민클럽'으로,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는 회원이 알뜰배달(다건 배달) 배달료 무료, 한집배달 배달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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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무료배달 '치킨게임'이 과열되면서 점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구독제 멤버십 도입을 예고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멤버십은 '배민클럽'으로,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는 회원이 알뜰배달(다건 배달) 배달료 무료, 한집배달 배달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 가게가 설정한 최소 주문액 이상이면 1인분만 주문해도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쿠폰을 동시에 사용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쿠팡이츠 역시 쿠팡 유로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요기요 또한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회원을 대상으로 1만5000원 이상을 주문하면 무료 배달을 시행중이다.
배달 3사가 모두 멤버십을 운영하게 되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배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배민 멤버십이 쿠팡이츠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말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요기요가 지난달부터 요기패스x 구독료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내리며 대응에 나섰다. 같은날 배민 역시 기존 '10% 할인' 대신 알뜰배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린 바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 분석에 따르면 3월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49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요기요(59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사상 처음 2위에 올랐다. 쿠팡이츠가 배달앱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6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쿠팡이츠가 697만명으로 요기요(576만명)와 격차를 더 벌렸다. 시장 1위 배민은 2109만명으로 전월(2126만명) 대비 17만명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간 경쟁이 점주들의 피해로 돌아올까 우려하고 있다. 무료배달을 하려면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는 새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전보다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KFC, 파파이스 등은 같은 메뉴라도 매장 주문과 배달 주문의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고 배달 주문 제품에 대해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지방에서 일본 가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점주들 입장에서는 정률제 요금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점주들은 플랫폼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꿀벌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토로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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