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깬 민주당에 조선일보 "민주당 중진·원로들 할 말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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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추미애 당선인을 꺾은 이변을 두고, 조선일보가 "민주당 중진·원로들은 할 말은 하고 있다"라며 여당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원로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8일 <'명심'에 할 말 하는 野 원로들, 與는 '윤심'에 침묵뿐> 사설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발표되는 순간 민주당 총회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박수도, 환호도 없고 우 의원 자신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변이었다. 사실상 '이재명당'인 민주당에서 '명심(이 대표 의중)'이 실렸다는 추미애 후보의 패배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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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명심' 추미애 꺾고 민주 국회의장 후보로…"尹 대통령에 직언하는 국민의힘 중진원로 거의 본 적 없어"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추미애 당선인을 꺾은 이변을 두고, 조선일보가 “민주당 중진·원로들은 할 말은 하고 있다”라며 여당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원로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우원식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제22대 당선인 171명 중 투표에 참여한 169명으로부터 89표를 받아 과반 표를 얻었다. 추미애 당선인은 80표를 얻었다. 명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공언했던 추 당선인이 떨어진 이변이었다.
조선일보는 18일 <'명심'에 할 말 하는 野 원로들, 與는 '윤심'에 침묵뿐> 사설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발표되는 순간 민주당 총회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박수도, 환호도 없고 우 의원 자신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변이었다. 사실상 '이재명당'인 민주당에서 '명심(이 대표 의중)'이 실렸다는 추미애 후보의 패배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하지만 이번 이변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원로들이 할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에 따르면 4선 우상호 의원은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서열 2위”라며 “당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추 후보 추대 움직임을 “심각한 문제”라고도 했다. 5선 박지원 당선인도 “민주당이 반성할 문제”라고 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대표가 개입하나.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겸 전 국민총리가 이재명 대표의 25만 원 민생지원금에 대해 “25만 원을 준다고 해서 가계가 활짝 펴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한 평가도 있다. 조선일보는 “요즘 민주당에선 '명심'에 반하는 말 한 마디만 해도 이 대표 극성 지지층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하곤 한다. 정치인으로서 지지층의 폭력적 행태를 당하거나 당권을 장악한 대표 눈 밖에 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도 민주당 중진·원로들은 할 말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은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 문제, 이종섭 전 장관 문제 등으로 민심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지만 당 중진이나 원로 가운데 윤 대통령에게 직언한 사람이 없다. 최근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 수뇌부를 갑자기 교체했는데도 문제 제기를 하거나 우려를 표한 중진·원로도 없다”며 “이러니 윤 대통령은 민심 이반을 부를 결정을 쉽게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이 있는 여당의 정치인과 야당 정치인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함부로 비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당은 민심의 동향을 잘 살펴 이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대통령이 화를 내더라도 결국 조심하게 되고 이것이 국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하는 국민의힘 중진·원로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이런 문제들이 모이고 쌓여 이번 총선 결과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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