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7이닝 7K 무실점 ERA 0.84···컵스, 9회말 모렐 끝내기타 1-0 승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시즌 초반 대활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마나가는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 피칭으로 7회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0-0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6승 달성엔 실패했으나 평균자책점을 0.96에서 0.84까지 낮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현재 이마나가가 유일하다.
MLB닷컴은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84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통계가 된 1913년부터 투수 커리어 첫 9번의 선발 등판(개막전 제외) 중 가장 낮은 기록’이라며 ‘이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1981년 LA 다저스에서 놀라운 신인 시절 기록한 평균자책점 0.91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레전드다.
컵스는 이마나가의 무실점 호투 속에 9회말 크리스토퍼 모렐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이겼다.
이마나가는 지난달 2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MLB 데뷔전 승리를 따낸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왼손 선발 자원이다.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 2022년 6월 니혼햄전에서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미나가는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에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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