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없는 반려견공원… 혈세만 쏟아붓고 문 닫은 이유는?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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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지방자치단체 반려견 공원 시설이 한 달 여 후 폐쇄를 예고했다.
반려동물 1000만명 시대, 지자체가 돈을 들여 새로 시설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든 반려견 공원 시설을 뜯어 없애는 이례적인 사례다.
14일 울산 중구 등에 따르면 2021년 6월 문을 연 함월반려동물전용공원은 1억5000만원을 들여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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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비 5000만원 육박에도
공간 등 협소… 하루 6마리꼴 이용
개장 3년여 만에 7월 운영 중단
울산의 한 지방자치단체 반려견 공원 시설이 한 달 여 후 폐쇄를 예고했다. 반려동물 1000만명 시대, 지자체가 돈을 들여 새로 시설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든 반려견 공원 시설을 뜯어 없애는 이례적인 사례다. 반려견 공원은 왜 문을 닫게 된 걸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지만, 반려견은 한 마리도 없었다. 목줄을 맨 흰색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주민은 반려동물 전용공원에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쳐 갔다. 공원 관리인은 “공간은 좁은 편이고, 몸 높이가 40㎝ 이상인 대형견은 사용할 수 없어 그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다. 이용객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문을 닫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4일 울산 중구 등에 따르면 2021년 6월 문을 연 함월반려동물전용공원은 1억5000만원을 들여 지어졌다. 인건비와 폐쇄회로(CC)TV 운영비 등 매년 4800만원 정도의 운영비용이 쓰였다.
인천 연수구도 오는 7월 송도국제도시 혜윰공원 내에 반려견 놀이터(2만7000여㎡)를 조성한다.
반려동물 시설이 늘어나는 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고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8.2%로, 2022년 25.4%보다 늘었다. 연관 산업 시장은 2022년 기준 8조원을 기록했고, 2027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글·사진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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