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레전드’ 하세베, 홈팬 기립 박수받으며 떠났다···은퇴경기서 1분 그라운드 밟아

양승남 기자 2024. 5.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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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하세베 마코토. 프랑크푸르트 홈페이지



일본 축구의 레전드 하세베 마코토(40·프랑크푸르트)가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은퇴 경기에서 마지막 1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은 뒤 홈팬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전날 오카자키 신지(38)에 이어 베테랑 일본 축구 레전드가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하세베는 19일 끝난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의 시즌 최종 34라운드에서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1분에 교체투입됐다. 하세베는 마지막 1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으며 은퇴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6위를 지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하세베는 1분간 그라운드를 뛰는 동안 홈팬 서포터의 기립박수와 “하세베”를 외치는 콜을 받았다.

하세베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독일 1부 통산 384경기를 뛰어 외국인 선수로서는 로베르토 레반드프스키(폴란드·바르셀로나)와 역대 공동 2위에 자리하게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출장 기록을 안고 축구화를 벗게 됐다.

하세베. Getty Images코리아



2022년 유럽채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손흥민에게 태클하는 하세베. Getty Images코리아



경기 후 그의 등번호 20번 유니폼을 입은 두 아이가 하세베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가족의 응원 속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세베는 은퇴식에서 “팬 덕분에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었다.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2017-18 시즌 독일컵 우승은 특별한 순간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세베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한 하세베는 2008년 J리그 우라와 레즈를 떠나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독일에 입성했다. 2008-09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고 4시즌 반 몸담은 뒤 뉘른베르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던 하세베. Getty Images코리아



하세베는 2014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뒤 10년간 꾸준히 출전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2017-18 DFB(독일축구협회)포칼 우승,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달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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