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체포’ 여파? 스코티 셰플러의 41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중단 “오늘은 나같지 않았다”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41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이 멈췄다. 2001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록한 5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향한 도전도 중단됐다.
셰플러는 19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760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전날보다 20계단 하락한 공동 24위가 됐다.
전날 경기장 주변 교통사고 이후 골프장 진입 과정에서 경찰 지시 불이행으로 긴급체포 됐다가 풀려나온 여파가 하루 뒤 나왔다는 해석이 많았다. 셰플러는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온 2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6타를 치며 우승경쟁에 가세했으나 이날 만큼은 4번홀까지 4타를 잃는 등 평소의 그답지 않은 스코어로 고전했다.
셰플러는 이로써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후 전날까지 펼쳐온 41라운드연속 언더파 기록을 멈췄다. 셰플러는 하필 이날 전속 캐디 테드 스콧이 딸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하루 휴가를 낸 날에 기록행진을 멈췄다.
셰플러는 2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보낸 뒤 러프를 전전하다 4번 만에 그린에 올라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3, 4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더했고 5, 7번홀 버디 이후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 3타를 잃었다. 페이스가 흔들린 그는 후반에도 버디 3개, 보기 2개로 전반에 잃은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버디를 잡고나서 다음 홀에 보기를 범했다. 정말 좌절스러웠다”는 셰플러는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여러차례 만들었지만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자책했다.
셰플러는 이날 아침 기상해 피곤함을 느꼈고, 정상적인 루틴대로 라운드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루이빌 경찰에 긴급체포돼 끌려갔다가 범죄용의자 머그샷을 찍고 풀려나오는 등 예상치 못했던 사태를 겪고난 후유증이 아니겠냐는 중계진의 질문도 있었다. “분명히 오늘은 나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는 그는 “어제 새벽 일 이후 2라운드에 좋은 경기를 하며 아드레날린을 느꼈으나 오늘은 루틴대로 하지 못했다, 부진이유라면 그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잰더 쇼플리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가 15언더파 198타로 공동선두를 이뤘고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1타차,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2타차로 뒤쫓았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김주형은 이날 나란히 3타씩 줄이고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9위를 이뤘다. 안병훈은 공동 54위(3언더파210타), 김성현은 공동 69위(1언더파 212타)로 처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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