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성공률 88.5%’ 구민교, “자유투 자체가 기본기”
구민교는 자유투가 정확한 비결을 묻자 “자유투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따로 연습하는 루틴이 있다. 가까운 곳에서 개수를 정해놓고 한다. 그래서 경기에서도 좋은 확률이 나오는 거 같다”며 “(루틴을)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이다. 그 당시 슛 폼을 만들기 위해서 가까이에서 연습했다. 그걸 하다 보니까 꾸준하게 이어졌다”고 했다.
구민교는 자유투 성공률은 1위, 자유투 성공(평균 3.83개)은 2위(1위 4.33개 최강민)다. 제물포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에도 평균 5.3개의 자유투를 넣었다.
구민교는 “가끔 놓치는 거 말고는 (고교 시절에도 자유투를) 잘 넣었다”며 “경기 때 자유투를 많이 쏘는 상황이 나왔다. 자유투 하나로 경기 결과가 갈리는 상황이 많아서 자유투를 쏠 때 다른 것보다 집중해서 쏜다”고 고교 시절을 떠올렸다.
자유투를 많이 얻는 비결이 있는지 묻자 구민교는 “상대와 몸 싸움을 피하려고 하지 않아서 (자유투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며 “피해서 쏘면 심판이 (파울을) 안 불어준다. (파울이) 안 불리더라도 부딪히고 쏘는 게 자유투가 많이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자유투 성공률은 67.6%(717/1060)다. 2019년 70.2%(2236/3187)를 기록한 뒤 지난해 66.7%(1670/2505)에 이어 올해도 70%를 기대하기 힘든 흐름이다. 대학 선수들의 자유투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기에 구민교의 90%에 육박하는 자유투 성공률이 더 눈에 띈다.
구민교는 “자유투 자체가 기본기라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다”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플레이를 해서 자유투 성공률이 높게 나온다”고 했다.
구민교는 이를 언급하자 “슛을 쏘는 타이밍과 슛 폼이 3점슛을 던지기에는(부족해서), 코치님도 하체를 써야 한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면서 가만히 쏘는 것보다 움직이면서 쏴야 경기에서도 시도를 할 수 있어서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3점슛) 시도도,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 때는 자기가 잘 하는 플레이가 나온다. 중요할 때 잘 하는 걸 하는 게 몸에 베였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3점슛 기회에서도 안 던졌다. 이런 습관을 버려야 3점슛도 높아질 거다”며 “(3점슛 시도) 개수도 정해놓지만, 경기에서는 서서 던지는 3점슛은 1~2개 밖에 나오지 않아서 계속 움직이면서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6경기 평균 29분 21초 출전해 18.3점 8.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구민교는 “초반에는 제가 겉돌았다고 하는 게 맞다.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겉돌았다”며 “최근 3경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100%는 아니지만, 70% 정도 수행한 거 같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게 많다. 남은 경기에서 100%는 아니더라도 8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구민교는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의 주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활동량이 많은 걸 바라신다. 리바운드도 골밑뿐 아니라 밖으로 튀는 것도 잡아주길 바라신다. 1대1은 당연하고, 스크린도 자주 가고, 볼 없을 때도 계속 움직이면서 여러 면에서 득점을 생산하기를 바라신다”며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다. 지금은 감독님께서 제 능력을 인정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한다”고 했다.
실책이 3.5개로 많은 건 흠이다.
구민교는 “부담감이 실책으로 나온다. 저에게 볼이 왔을 때 해결해주는 걸 기대한다. 승부처에서 급한 플레이가 나온다”며 “6경기 정도 치렀으니까 여유를 갖고 플레이를 하면 실책이 줄어들 거다”고 했다.
구민교는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 나왔다. 이제는 기복없이 꾸준하게 잘 하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