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호랑이 배 눈앞에서 봤어요” 어린이들 푹 빠진 ‘특별한 수업’ 가보니

2024. 5.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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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교육장에서 열린 '이큐브스쿨' 현장.

에버랜드의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인프라 기반 특별한 체험(Enjoyment) ▷창의융합 과정을 통한 사고의 확장(Exploration)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험(Enrichment) 등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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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생태 교육 ‘이큐브스쿨’
예비초등생부터 4학년까지 대상
동·식물 체험하며 지구 보호 중요성
놀이기구 관련 과학적 학습 확장도
에버랜드 사육사가 타이거밸리에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자 호랑이가 몸을 번쩍 들며 배를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헤럴드경제(용인)=정태일 기자] “우리 지구가 점점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지난 1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교육장에서 열린 ‘이큐브스쿨’ 현장. 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뜨거워 지고 있어요”, “아파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 200년 뒤에 우리 지구는 어떻게 될까?”라고 묻자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어요”, “동물과 식물이 살아남지 못할 거에요”라며 진지한 경고도 던졌다. 그저 에버랜드에 놀이기구만 타러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어린이 시각에서 기후위기와 생태계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 만큼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가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교육 현장이기도 했다.

에버랜드의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인프라 기반 특별한 체험(Enjoyment) ▷창의융합 과정을 통한 사고의 확장(Exploration)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험(Enrichment) 등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프로젝트로 미국 에듀테크 기업 원더랜드 에듀케이션의 한국법인과 한국환경교육연구소 등 교육 전문 기관들이 참여해 개발됐다.

이큐브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타이거밸리에서 호랑이를 관찰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실제 이날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동물과 식물끼리 구분짓는 교육이 집중됐다. 아이들은 고양잇과 동물과 장미과 식물을 분류하는 개념에 대해 배웠다. 가령 같은 고양잇과라도 호랑이와 치타의 발톱 모양이 다르고, 장미과 식물이라도 꽃잎 색깔과 수가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이다. 호랑이 사육사와 함께 우리 앞에서 호랑이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할 때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직접 꽃잎을 하나하나 떼면서 장미과 식물에 꽃잎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점에 놀라기도 했다.

이처럼 종을 구분하는 교육이 집중 진행된 것은 지구상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는 종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동·식물의 보존과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도 추가됐다. 생물 분류학의 시초로 불리는 스웨덴 식물학자 칼 폰 린네도 소개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론도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이에 더해 오는 22일은 유엔(UN)이 제정한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로 이에 앞서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큐브스쿨 수업 전경 [에버랜드 제공]
이큐브스쿨 참가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호랑이 뼈 설명을 듣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키즈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0개월 동안 매달 동·식물 각각 1개의 학습 주제로 총 20가지의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 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나아가 서울대 과학교육과와 개발한 커리큘럼을 적용하는 이큐브스쿨 창의융합클래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과학으로 무서움 해설하기’ 시간을 통해서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손에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경험을 과학적으로 배우게 된다. 참가자들은 실제로 티익스프레스를 타기 전후에 심장박동을 측정해보고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우리 몸을 긴장상태로, 부교감 신경이 휴식상태로 만든다는 개념을 직접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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