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이끈 1분기 깜짝 성장…내수는 냉랭[세쓸통]

용윤신 기자 2024. 5.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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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온도차는 조금 다른 형태이지만 노동시장에서도 나타납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는 1월 2만명, 2월 3만8000명, 3월 4만9000명 등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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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1.3% 성장…정부 '선명한 청신호'
내수 전망 여전히 불투명…수출과 온도차 지속
外人 관광객 증가에 서비스소비↑재화소비↓
고용시장도 온도차…균형잡히 경제성장 필요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구입하고 있다. 2024.04.01.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한국은행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2년 만의 0%대 탈출이기도 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명한 청신호'라며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각 전망기관들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을 2.2%에서 2.6%로 수정했습니다.

성장률은 2% 중반까지 오르겠지만, 체감 경기와 밀접한 내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총소비 성장률은 1.7%, 총고정투자는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뉴시스] KDI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인 2.2%에서 0.4%p나 상향한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2.5%)보다 소폭 높은 2.6%로 제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소비 지표 내에서 서비스 소비가 늘었으나, 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1.9배 증가한 10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강(强) 달러' 현상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국인들이 고물가에 시름하는 사이, 외국인들이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재화 소비는 부진한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서비스 소비를 제외한 재화소비 만을 나타내는 지난 3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0.2% 감소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내수의 뚜렷한 회복세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서비스업 생산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재화소비까지 어느 정도 연결될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두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뉴시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1000명 늘었다. 지난 3월 10만명대로 떨어졌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회복한 것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수출과 내수의 온도차는 조금 다른 형태이지만 노동시장에서도 나타납니다. '2024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1000명 늘었습니다. 지난 1~2월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후 지난 3월 10만명대로 증가폭이 떨어졌지만 2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45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명 늘었습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는 1월 2만명, 2월 3만8000명, 3월 4만9000명 등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17개월 만의 두자릿수 증가폭이자, 2022년 11월(10만1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입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분야 취업자 수도 2만9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내수 부진 영향으로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6만6000명, 교육 서비스업은 4만9000명, 도매·소매업도 3만9000명 각각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동시에 내수가 살아나야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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