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불패’…이재명 대표 연임에 ‘불똥’

김동민 기자 2024. 5.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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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 ‘이상징후’
‘추 탈락’ 후 지지층 일부서 불만 폭증
23일 김경수, 임종석, 박용진 등 봉하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서 추미애 대세론이 꺾이자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오는 8월 이재명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비명계를 대표할 유력한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하지만, 민주당 비명계 일각에서는 “그래도 독주체제는 어느 정도 흔들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경기일보 통화에서 “애초 거론됐던 국회의장 후보에 비명계가 한 명도 없었다”며 “둘 다 친명인 추미애·우원식 중 우 후보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유증을 해소하고 당내 화합을 위해 입장 표명을 자제하되 향후 이해하기 어려운 당 운영이 나타나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명심·이 대표 의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던 추 당선인이 낙선한 것을 두고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 체제는 지난 4·10 총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대거 낙천과 함께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이 대표 측근인 박찬대 의원이 단독으로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진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서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자 정치권에서는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에 이어 오는 8월 전대에서 이 대표가 1인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는 3년 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대권 주자는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잠룡들까지 긴장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비명계의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명심 불패’가 깨진 틈을 타 숨죽이던 비명계가 기지개를 켜고 세력 재건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비명계는 오는 23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오랜만에 세 과시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를 제외한 임종석 실장과 박용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친명으로부터 가장 많은 핍박을 받은 인물이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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