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수 ‘피식대학’ 비하 논란 심경 “눈 떠보니 스타 돼, 아쉬운 부분 있지만…”

하지원 2024. 5. 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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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도창 영양군수가 심경을 밝혔다.

오 군수는 5월 17일 매일신문 공식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과의 인터뷰에서 "(피식대학을 보며)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눈 떠보니 영양이 스타가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지난 11일 '메이드인경상도' 콘텐츠의 경북 영양 편을 공개했다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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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피식대학’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채널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도창 영양군수가 심경을 밝혔다.

오 군수는 5월 17일 매일신문 공식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과의 인터뷰에서 "(피식대학을 보며)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눈 떠보니 영양이 스타가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 군수는 "부족하지만 영양의 진짜 모습은 별 볼 일 없는 세상에서 별천지를 누리고, 자작나무 숲에서 천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전국에서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최장 수 군이다"며 "바쁜 일상이지만 영양에 오시면 제대로 숨 한번 쉴 수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을 기다린다'는 자작나무 꽃말처럼 여러분이 오시기를 기다리겠다. 많이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지난 11일 '메이드인경상도' 콘텐츠의 경북 영양 편을 공개했다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읍면 소재지 표지판을 발견하고는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하는가 하면 한 제과점에서 햄버거빵을 먹고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고 평가했다.

또 전통시장의 한 식당에서는 “메뉴가 솔직히 너무 특색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다”라며 웃었다.

마트에서 구입한 블루베리 젤리에 대해서는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나아가 이들은 “내가 공무원이고 여기 발령 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라고 발언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피식대학'이 영양 지역을 폄하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영상 게재 일주일 만인 지난 18일 '피식대학'은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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