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바친 승리' 우식, 퓨리에 2-1 판정승...복싱 헤비급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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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이 무패 전적을 자랑했던 타이슨 퓨리(35·영국)를 꺾고 진정한 통합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WBA , IBF, WBO, IBO, 더 링 헤비급 챔피언 우식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WBC 챔피언 퓨리와 통합타이틀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1(115-112 113-114 114-113)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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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 , IBF, WBO, IBO, 더 링 헤비급 챔피언 우식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WBC 챔피언 퓨리와 통합타이틀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1(115-112 113-114 114-113)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식은 모든 세계 기구를 평정한 헤비급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헤비급 사상 전 기구 통합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1999년 11월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에반더 홀리필드(미국)를 이기고 모든 챔피언 벨트를 휩쓴 이후 25년 만이다.
우식은 이날 승리로 22전 전승 14KO의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반면 퓨리는 생애 첫 패배를 맛봤다. 공식 전적은 34승 1무 1패가 됐다.
우식은 자신보다 15cm나 큰 퓨리를 맞이해 접근전을 펼쳤다. 빠르고 저돌적으로 달라붙어 퓨리의 몸통에 펀치를 적중시켰다. 퓨리는 우식의 공세에 뒤로 물러서기 급급했다. 2라운드에서도 우식의 압박은 퓨리를 계속 불편하게 만들었다. 퓨리도 몇 차례 정타를 때렸지만 선제공격을 날리며 경기를 주도한 쪽은 우식이었다.
3라운드부터 퓨리의 주무기인 잽이 살아나면서 우식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특히 퓨리의 어퍼컷이 효과적으로 적중했다. 날카로운 잽과 어퍼컷을 허용한 우식은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우식은 계속 안으로 파고들면서 펀치 기회를 노렸다. 이후에도 우식은 접근전을 펼치며 위력적인 펀치를 휘둘렀다. 반면 퓨리는 거리를 벌리면서 난타전을 피하려고 했다.
12라운드까지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쉽게 승자를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링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가 공개한 채점 결과 부심 3명 중 2명이 우식의 손을 들어주면서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식은 퓨리를 이긴 뒤 링 인터뷰에서 “함께 고생한 우리 팀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번 승리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조국을 위한 큰 선물이 될 것이다”고 기뻐했다.
반면 퓨리는 “내가 이긴 경기라 생각한다. 대부분 라운드에서 내가 이겼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판정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이번 경기에는 재대결 조항이 있고 나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다. 10월에 다시 만나자”고 강조했다.
퓨리의 재대결 요구에 우식은 “물론이다. 언제든 좋다”면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나는 언제든 다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수락했다. 이번 타이틀전 계약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오는 10월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선수가 재대결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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