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여왕, 이가 시비옹테크...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사발렌카를 제압하며 우승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정상에 있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479만1천105 유로에 달한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상대로 2-0(6-2, 6-3)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우승 상금으로는 69만9천690 유로(약 10억3천만원)를 받았다.

이번 우승은 시비옹테크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녀는 2013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마드리드오픈과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타이틀을 연속으로 가져간 첫 선수가 되었다. 이는 그녀가 다가오는 프랑스오픈에 앞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클레이코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비옹테크는 2020년부터 시작해 2022년, 2023년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마드리드오픈과 이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연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서는 시비옹테크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