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위하준 사제 프로젝트 시동 감정 변화도 시작

황소영 기자 2024. 5.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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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졸업' 정려원, 위하준의 사제 출격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주말극 '졸업' 3회에는 서로의 일상에 서서히 스며드는 정려원(서혜진)과 위하준(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낮에는 팀장과 팀원으로 밤에는 전략적 파트너로, 좁아진 물리적 거리만큼 한 발짝 가까워진 마음의 거리는 설렘을 끌어올렸다.

이날 위하준에게 '사제 출격' 광고 내용을 전해 들은 정려원은 단칼에 거절했다. 자존심보다도 실리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위하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던 그는 예상보다도 빠르게 그날 밤 정려원을 찾아왔다. 그 사이 정려원의 강의 이력을 낱낱이 살피며 내로라하는 '스타 강사' 정려원에게도 '통곡의 벽'이 있었음을 간파했다. 바로 희원고등학교였다. 정려원은 수차례 희원고 수업을 열고자 했지만, 번번이 라이벌 최선 국어의 원장 '백발 마녀' 서정연(최형선)에게 설 자리를 빼앗기고 있었다.

정려원의 아쉬움을 꿰뚫어 본 위하준은 "제 파트너가 되세요. 공동 광고, 공동 커리큘럼, 공동 수업. 이름하여 '사제 출격'"이라며 재차 자신과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정려원은 '통곡의 벽'을 넘고, 자신은 '혜성 같은 등장'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정려원은 결국 그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찬영고 교사 김송일(표상섭)이 시험 문제 출제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서정연이 희원고뿐 아니고 찬영고 수업까지 개강하겠다고 나섰기 때문. 그러나 정려원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정연이 자신을 의식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일부러 자신과 다른 일시에 찬영고 수업을 개강하도록 자극했다. 이는 서정연이 뒤로 제쳐둔 희원고 수업 시간대에 '사제 출격' 수업을 열기 위한 계획이었다.

정려원의 또 다른 계획은 바로 무료 강의였다. 신임 강사들이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을 위하준에게도 적용하기로 한 것. 불필요한 소문과 특혜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대치 체이스의 다른 강사들에게도 물론 비밀이었다. 극비로 진행되던 사제 출격 프로젝트가 대형 광고와 함께 세상에 공개됐다. 대치 체이스가 발칵 뒤집혔고, 이 소식은 서정연의 귀에도 들어갔다. '지금까지의 국어는 최선이 아니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서정연 역시 반응했다. 먼저 정려원에게 연락한 그는 무료 강의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정중하고도 무례한 인사를 건넸다. 정려원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저도 최형선 원장님의 찬영고 수업 기대하겠습니다. 개강을 하게 되신다면요"라는 말로 응수했다. 바로 옆에서 이를 지켜보며 정려원의 대담함에 웃음 짓는 위하준의 모습은 사제 출격 프로젝트가 대치동에 불러올 파란에 궁금증을 높였다.

정려원과 위하준의 관계에도 설레는 변화가 찾아왔다. 서로의 일상을 가득 채우는 것도 모자라 퇴근 후 한참 동안 문자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지럽혔다. '서혜진, 자니?'라면서 정려원을 무장해제 시키는 발칙한 연하남 위하준,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미소를 짓는 정려원의 모습은 두근거림을 안겼다.

예상 밖의 해프닝도 벌어졌다. 모두가 학원을 떠난 늦은 밤 단둘이 강의실에 남아 공동 수업을 준비하고 있던 정려원과 위하준. 어쩐지 시선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던 그 공간에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왔다. 야근을 위해 돌아온 소주연(남청미)이었다. 혼비백산한 두 사람은 재빨리 강의실 문 뒤로 숨었고, 금방이라도 얼굴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숨을 죽인 채 때아닌 숨바꼭질을 해야만 했다. 소주연의 눈을 피해 조용하고도 요란하게 비밀 퇴근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김종태(김현탁)에게 먼저 '기적의 아이콘' 위하준을 학원 광고에 쓰라고 제안한 이가 정려원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나 너 신경 쓰여'라는 정려원의 말이 경고보다도 진솔한 고백이었던 셈. 학생은 물론 강사들조차 각개전투 경쟁을 이어가는 대치동에서 이제 '동료' 위하준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된 정려원과 그를 향해 직진해 오는 위하준. 이들의 관계가 다음은 어떤 방향으로 향해갈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졸업' 4회는 오늘(19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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