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KKKKKKK 日 좌완에이스, 9G 충격의 ERA 0.84... 1위 수성→ML 새 역사 썼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또 한번 괴물 같은 투구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마나가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마나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84가 됐다. 0.96에서 또 떨어뜨렸다.
이마나가는 새 역사를 썼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9경기를 치른 투수가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것은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이 된 1913년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1년 LA 다저스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신인 시절 달성했던 0.91이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출발했다.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 뒤 코너 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에드워드 올리바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플리터로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안정감있는 피칭이 이어졌다. 2회초엔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3회 뜬공-땅볼-땅볼 공 8개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에는 1사 후 조에게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마일스 마스트로보니의 그림같은 캐치로 아웃시켰다.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마나가는 올리바레스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닉 곤잘레스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마나가의 호투는 이어졌다. 5회초 선두타자 재러드 트리올로를 삼진으로 잡은 뒤 이후 땅볼과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6회초엔 2사 후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조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가장 큰 위기는 7회초였다. 이마나가는 2사 후 트리올로와 조이 바트에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마이클 A. 테일러를 83.5마일(134km) 스플리터로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이렇게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이마나가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피츠버그 선발 베일리 폴터도 7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승부는 9회에 극적으로 갈렸다. 1사 후 코디 벨린저의 2루타가 터졌고, 크리스토퍼 모렐이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이번 겨울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6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에 입성한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이마나가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첫 승을 따냈다.
이후 계속해서 무시무시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8일 LA 다저스를 상대로는 4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달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그리고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이마나가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서 6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또 하나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의 활약 속에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5월에도 호투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913년 이후 오프너 등판을 제외한 데뷔 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0.80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하고도 평균자책점이 1점대로 올랐으나, 7경기를 기준으로는 필 더글라스(1918년, ERA 0.79), 딕 엘스워스(1963년, 0.91)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14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0점대로 내린 이마나가는 이날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랭크됐다. 또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로 메이저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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