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하나"...라파 공세에 80만 명 다시 피란길

이경아 2024. 5. 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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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공격으로 이 지역에 밀집한 피란민 등 80만 명이 다시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마스 소탕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인질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최후의 거점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이어 최근 북부로도 작전을 확대했습니다.

하마스가 이 지역에서 다시 결집하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잇단 공습으로 난민캠프가 있는 자발리아에서는 적어도 10명이 숨졌습니다.

[아흐메드 칼루트 / 가자 구조대원 : 이스라엘군이 7일째 공격해 자발리아 난민 캠프의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주거 지역을 겨냥한 공격으로 집 10채 이상이 주민들 머리 위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로 피란민들은 점점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피란민이 밀집한 라파 지역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이후 80만 명이 다시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측은 수차례 이동을 강요당한 이들이 대피소에서조차 안전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검문소를 막으면서 의료품과 구호물자 반입이 막혀있는 상황을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해상 부두를 통해 들어온 미국의 첫 구호물자가 가자지구로 옮겨지기 시작했지만 이것으로는 어림없다는 겁니다.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은 라파 동부지역에서만 하마스 공작원 13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작전 중 인질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 군 대변인 : 하마스가 (사망이 추가 확인된) 론 벤자민을 무참히 살해한 뒤 가자지구로 시신을 옮긴 것입니다. 앞서 확인한 인질 시신 3구와 함께 장례를 위해 이스라엘로 운구했습니다.]

7개월째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인질 석방도 평화 협상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스라엘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의 일원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3주 안에 전쟁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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