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대부들의 합창…다이먼, 달리오 '부채' 경고

송태희 기자 2024. 5.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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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월가의 대부들이 급증하는 미국의 정부 부채에 대한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와 '월가의 황제'로 알려진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한 목소리로 미국 부채 증가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습니다. 

달리오는 현지시간 16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이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아닌) 해외 채권 투자자들이 무엇보다 미국의 부채 (증가) 상황과 (러시아 이외 국가에 대한) 제재 가능성 우려에 따른 (채권) 수요 약화로 인해 공급을 소화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 국채 투자를 위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 전반에서 차입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이먼 CEO도 앞서 15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는 금융시장이 강요에 나서기 전에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이먼은 "이 문제에 빠르게 집중하면 할수록 좋다"며 "언젠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시장에 의해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데, 조기에 조처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규모 재정적자는 미 행정부에 적자 폭 축소를 위해 국채 발행에 나서도록 하는 만큼 미국 부채 규모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 금융계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미 재무부가 미국 경제 규모보다 큰 34조 6천억 달러(약 4경 70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미 정부 부채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2024 회계연도 들어 현재까지 재정지출이 세수보다 8천550억 달러(약 1천159조 원)나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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