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2개꼴' 피홈런 공장 전락한 나균안, 3피홈런 7실점 와르르...'ERA 7.13' 최악 부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지난해 국가대표까지 뽑혔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부진의 늪에 빠진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이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나균안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3-8로 패하며 나균안은 시즌 5패(1승)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7.13으로 치솟았다.
1회부터 나균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수빈에게 안타,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포수 유강남의 포일로 2사 2, 3루가 위기를 맞은 나균안은 결국 양석환을 넘지 못하고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2회 역시 쉽지 않았다. 김기연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나균안은 전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무사 1, 2루에서 정수빈을 땅볼로 처리한 나균안은 이어지는 2사 2, 3루에서 조수행과 강승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3회 초 롯데 타선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와 나승엽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나균안은 3회 말 유일하게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 양석환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나균안은 헨리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기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4회는 또 한 번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2사 후 정수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솔로포를 내줬다.
롯데가 2-5로 뒤진 5회 말 나균안은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1회 홈런을 허용했던 양석환을 만난 나균안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투런포를 헌납했다.
결국 나균안은 더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7실점은 투수 전향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이후 개인 통산 2번째 7실점 경기를 치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승민이 김기연에게 솔로포를 내줘 스코어는 2-8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6회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10위(15승 1무 27패 승률 0.257)를 벗어나지 못했다. 9위 한화(16승 1무 28패 승률 0.364)도 같은 날 삼성에 8-9로 패배, 롯데와 한화는 승차 없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나균안은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버렸다. 그는 지난해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4월 한 달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성적을 기록하며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해 금메달에 힘을 보태고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의 나균안은 전혀 다르다. 9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7.13로 처참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5회를 채우지 못하는 일이 빈번해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4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피안타율(0.360), 피장타율(0.543), 피OPS(0.968), WHIP(2.04)가 가장 높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피홈런이다. 나균안은 지난해 23경기 130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8개에 불과했다. 올해는 41⅔이닝 동안 9개의 홈런을 허용, 9경기 만에 지난해 피홈런 수를 넘어버렸다. 9이닝당 피홈런은 1.944개로 현재 리그 피홈런 1위인 KT 위즈 엄상백(51이닝 11피홈런, 9이닝당 1.941개)보다 많다.
나균안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대로 그를 4선발로 낙점했다. 애런 윌커슨, 찰리 반즈, 박세웅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4선발인 나균안은 5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71로 감독의 믿음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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