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5년 늘어나지만 건강한 기간은 2.6년뿐

서필웅 2024. 5. 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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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구의 기대수명이 2050년까지 5년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2050년까지 예상되는 전 세계 기대수명은 코로나19 이전 30년 동안 이뤄진 기대수명 증가 폭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다만, 전세계 건강기대수명은 2022년 64.8세에서 2050년 67.4세로 2.6년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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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보고서 분석
"다음세대 건강 관련 위험 요소 더 많이 노출될 것"

전세계 인구의 기대수명이 2050년까지 5년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건강하게 살수 있는 기간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아 2.6년 증가에 그쳤다.

사진=셔터스톡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 2021년 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dpa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50년 세계인 기대수명은 78.1세로 전망됐다. 이는 2022년 기대수명인 74.6세에서 4.5년 증가한 것이다. 기대수명은 새로 막 태어나는 아기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말하는 지표다.

이중 여성의 경우 기대수명이 2022년 76.2세에서 80.5세로 마침내 8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의 2050년 기대수명은 76세로 여전히 여성에 비해 낮지만 격차가 4.5살로 다소 줄었다. 남성의 2022년 기대수명은 71.1세로 여성에 비해 5.1살 낮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2050년까지 예상되는 전 세계 기대수명은 코로나19 이전 30년 동안 이뤄진 기대수명 증가 폭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기대수명이 짧은 나라일수록 향후 기대수명 연장 폭이 커져 지역간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공중보건 정책 덕분에 심혈관 질환, 코로나19 등 다양한 전염병, 산모, 신생아의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추정되는 전망이다. 크리스 머리 IHME 소장은 “소득 차이에 따른 지역 간 건강 불평등 현상은 계속되겠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기대수명 급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세계 건강기대수명은 2022년 64.8세에서 2050년 67.4세로 2.6년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강기대수명은 기대수명을 확장한 개념으로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에 시달리지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연수를 말한다.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그만큼 늘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세대에는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 비만, 고혈압, 건강하지 않은 식단, 흡연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과 관련한 위험요소에 대한 노출이 건강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990년~2021년 사이 204개 국가와 지역의 88개의 위험 인자와 관련한 건강 결과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고혈압 등 대사적 위험 인자로 인한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에 따른 총손실 연수가 2000년 이후 49.4%나 증가하는 등 전 세계인의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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