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윤정희 떠나보낸 백건우 “음악과 나에게 집중…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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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발매하면서 내놓은 소감이다.
그는 특히 앨범 마지막에 수록된 전주곡과 푸가 C장조에 대해 "모차르트 답지 않은 굉장한 난곡"이라며 "나부터 '모차르트에 이런 소리가 있었나'하고 놀랐다. 모차르트만의 위트를 느낄 수 있는 대담하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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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로 시작해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어요. 전에는 모차르트를 스타일에 맞게 잘 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모차르트 자체를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백건우는 이번 앨범에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피아노 소나타 16번’을 비롯해 ‘론도’, ‘아다지오’, ‘지그’ 등 다양한 선곡으로 소나타에 국한되지 않은 모차르트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느 작품보다도 모차르트 음악은 연주자가 그의 음악을 순수하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대한의 연주인 것 같다”며 “연주자가 자기를 오히려 없앨 수 있을 때 가장 적절한 연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런 의도는 앨범 표지에도 반영됐다.
그는 모차르트 앨범 발매를 기념해 18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6월 11일 예술의전당 등 다음 달 21일까지 전국 10개 도시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들고 관객과 만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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