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어디에 쓰세요?" 은행원 눈썰미에 보이스피싱 덜미 [사건수첩]

이영균 2024. 5. 19. 0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40대 남성이 은행원의 날카로운 눈썰미에 뒷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쯤 농협은행 성주군지부에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려고 했다.

담당 은행원이었던 B씨는 고액 인출자인 A씨에게 "2000만원을 어디에 사용하려 하나.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답변을 얼버무리는 등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40대 남성이 은행원의 날카로운 눈썰미에 뒷덜미를 잡혔다.

17일 경북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다.
이규종(맨 오른쪽) 성주경찰서장이 보이스피싱 신고를 한 은행원 직원에게 신고보상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쯤 농협은행 성주군지부에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려고 했다.

담당 은행원이었던 B씨는 고액 인출자인 A씨에게 "2000만원을 어디에 사용하려 하나.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답변을 얼버무리는 등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B씨는 수상한 A씨의 답변에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2000만원이 든 계좌는 거래 정지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금 인출 이틀 전 같은 은행에서 외환 계좌 개설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가 확인된 상태이며 A씨에 대해 추가 범죄 사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종 성주경찰서장은 은행원 B씨에게 신고보상금 30만원과 함께 감사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성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