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럭키비키잖아"… 2030 저격한 '원영적 사고'란?

김가현 기자 2024. 5.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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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 화법이 대세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이른바 '원영적 사고'가 유행하고 있다.

앞 사람이 장원영이 사려던 빵을 다 사간 탓에 조금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장원영은 "앞 사람이 제가 사려는 빵을 다 사 가서 너무 럭키하게(운 좋게)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다"며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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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긍정적 화법이 2030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미우미우 청담에서 열린 앰배서더 장원영 셀렉트 이벤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원영. /사진= 뉴시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 화법이 대세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이른바 '원영적 사고'가 유행하고 있다. 장원영의 이름 '비키'를 활용해 '럭키비키'라고도 한다.

지난해 9월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원영 인 스페인' 브이로그 영상에서 장원영은 스페인 현지 빵집을 찾았다. 앞 사람이 장원영이 사려던 빵을 다 사간 탓에 조금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장원영은 "앞 사람이 제가 사려는 빵을 다 사 가서 너무 럭키하게(운 좋게)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다"며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어)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으로도 명성을 얻으며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는 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결국 현실 극복이 힘들어 정신적으로나마 위안을 얻으려는 사회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심리학자는 뉴스1을 통해 "긍정 심리학 관점에서 원영적 사고는 개인과 사회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감소하면서 교감신경도 안정되고 면역력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2030세대 중심으로 '오히려 좋아'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스리는 밈들이 유행했다.

이런 심리가 투영된 밈들이 유행하는 것은 과거 기성세대와는 차별화되는 고유한 특징이라는 분석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997년 IMF 외환 위기 때는 모두가 우울하고 미래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지금 젊은 세대들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도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뱉고 스스로 극복하고 감정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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