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결장’ 바이에른 뮌헨, 최종전서 ‘대참사’ 발생…호펜하임에 2-4로 패하며 3위로 마무리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최종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부터 2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4실점 하며 굴욕을 맛봤다. 리그 최종전에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도 밀리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전반 6분만에 2골을 먼저 넣으며 기세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호펜하임의 반격에 처참히 무너졌다.
홈팀 호펜하임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올리버 바우만이 장갑을 착용했다. 케빈 악포구마, 플로리안 그릴리치, 오잔 카바크가 3백을 구성했다. 마리우스 뷜터, 안톤 슈타흐, 그리샤 프뢰멜, 파벨 카데르자베크가 가운데서 공수를 지원했다. 막시밀리안 바이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이흘라스 베부가 스리톱을 이뤘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도 같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최후방에 섰다.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데 리흐트가 수비를 맡았다. 알폰소 데이비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콘라트 라이머, 요주아 키미히가 중심을 지탱했다.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이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전반 1분 텔의 슈팅을 바우만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시작부터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전반 4분 데이비스의 크로스가 뮐러에게 향했고, 이후 뮐러가 전달한 공을 텔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전반 6분 텔이 밀어준 공을 데이비스가 왼발로 차 넣으며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2골을 기록했다.
전반 8분 바이에른 뮌헨 진영에서 호펜하임이 압박에 성공했고, 혼전 상황에서 크라마리치가 내준 기회를 바이어가 놓치지 않고 만회 득점으로 전환했다. 전반 30분 크라마리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바이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노이어 골키퍼가 슈팅을 잡아냈다. 전반 33분 다이어가 엉성하게 처리한 공을 베부가 슈팅으로 가져가며 동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역습에 나선 호펜하임은 크라마리치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 바이에른 뮌헨이 앞선 가운데, 두 팀 모두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후반 16분 뮐러가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를 속인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목표를 빗나갔다. 후반 20분 크라마리치의 중거리 슈팅을 노이어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23분 베부가 박스 안으로 침투한 크라마리치에게 패스를 전했고, 크라마리치가 이를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4분 뮐러의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40분 크라마리치의 오른발 슈팅이 다시 바이에른 뮌헨의 골망을 출렁이며 호펜하임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42분 호펜하임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기회를 잡은 크라마리치가 침착하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이후에도 호펜하임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조준했다. 호펜하임이 안방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17개의 슈팅과 4골을 몰아치면서 바이에른 뮌헨에 굴욕을 선사했다.
경기 전 발목에 무리가 간 김민재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25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인 입지를 자랑했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이후 그의 입지가 급격하게 추락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술고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먼저 내세우며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종종 선발 기회를 받았으나, 전반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전이 필요한 김민재는 최종전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까지 입으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를 끝으로 투헬 감독과 동행을 마친다. 투헬 감독이 연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최종적으로 기존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브라이튼과 계약을 끝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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